Intro.

 배당의 시즌이 가까워지고 있다. 비록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검은 일주일' 이라는 키워드로 투자자들의 심기를 어지럽히고 있지만, 증시가 늘 오르기만 한다면 속칭 개나 소나 다 돈 벌지 않겠는가. 배당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던 떨어지던 관계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의 개체수를 더더욱 늘리고 꽉 잡고 있기만 하면 된다. 오늘은 배당과 관련된 개념인 '배당락', 그리고 보너스로 '권리락'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Contents.


1) 배당락
 배당 기준일이 경과하여 당해년도 실적 결산에 따른 배당을 받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주식 혹은 현금)을 주는 기업의 경우, 배당 권리를 취득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인 26일(2018년 기준)까지 주식을 매수한 주주에 한하여 차년도에 배당을 실시하게 된다. 12/27일부터는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결제가 내년에 일어나게 되어 주주명부 폐쇄일 이후에 주식이 계좌로 입고가 되기 때문에 당해년도의 배당금은 받을 수 없다. 쉽게 말해 온라인 쇼핑과 같다. 내가 주문을 하게되면 집하과정을 거쳐 1~2일 뒤에 상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지 않은가. 그 전까지는 물건이 내게 없으므로 온전히 내 소유가 되진 않은 상태인 것이며, 그 물건을 가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이다. 주식도 비슷하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배당금의 경우, 주식을 26일에 매수한 후 27일에 매도를 하게 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주식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날은 2019년 1월2일이기 때문에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주식 배당의 경우, 배당 비율에 맞춰 주가가 하락조정되고, 현금 배당의 경우에는 반드시 조정되지는 않지만 대게 투자 심리로 인해 조정된 가격으로 시초가가 형성된다. 배당을 주는 기업들의 경우, 배당락을 맞이한 이후 기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본래의 주가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2) 권리락
 유상증자, 무상증자 등으로 신주를 배정받을 권리가 소멸된 상황에서 주가가 더 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한다. 신주배정기준일 이후에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 경우, 신수인수권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유상증자 비율) 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가가 형성된다. 반대로 기준일 이전에 구주를 매입해 둔 주주의 경우, 신주인수권 또는 신주 교부권을 획득하게 되어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의 배정에 참여가 가능해진다.


Summary.

난세다. 많은 투자자들이 보유 비중을 줄이며 현금 확보에 힘쓰고 있다. 뉴스와 미디어에서는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한 실정이며, 2008년 이후 10년 주기로 다시 경제위기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 역시 최근 10월 한달간 키움증권 계좌의 16%가 증발했다. 셀트리온, 삼성전자, 대신증권2우B등 내 주식계좌의 집중투자 친구들 역시 최근 지속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 (※KT&G는 이 친구들에 비해 그나마 덜 조정되어서 기록해두진 않겠다.) 나도 속 쓰리고 오픈하고 싶지 않은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주가에 흔들리지 마라는 것이다. 나 역시 잔고에서 차 한대 값이 사라진 것에 달갑진 않지만, 그렇다고 동업하기로 한 회사들을 처분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는 않다. 믿고 맡겼다면 어려운 시기에 더욱 응원해주고 지원을 해야 하는게 동업자 정신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에게도 나는 트레이더가 아니라 투자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기록해 두는 점에서 계좌상황을 올려두도록 하겠다.



어렸을 적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주인이 욕심에 눈이 멀어 거위 배를 갈랐다가 영영 황금알을 못 받게 되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시장에서 100만원에 거래되던 거위가 최근 50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우리집 거위는 늘 하루에 황금알 1개씩 잘 낳고 있는데 시장 분위기는 너도나도 거위를 하루라도 일찍 팔려고 매도 주문을 넣고 있다. 이러다가 거위가 치킨 값 만도 못해지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한 나머지 나도 서둘러 시장에 팔아버린다? 우리는 이러한 행동이 어리석은 것임을 어렸을 적부터 동화를 통해 선행학습을 해왔다.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 우리는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의 교훈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먹구름에 낀 주식시장에서 짜증만 늘어난다면, 오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책을 읽어보며 마음을 다스려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