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와 선물옵션

■ 주식투자 기초 ■ 2018. 10. 5. 00:05 Posted by 인통

Intro

 누구나 선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위의 사진 속 상자와 같은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 상대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건네는 선물은 주는이와 받는이 모두가 행복함을 느끼는 좋은 수단이다. 이와 같이 주식시장에서도 선물(先物)이 있다. 오늘은 앞서 말했던 선물(膳物)과 동음이의어인 이 선물(先物), 그리고 이것과 사촌형제인 옵션이라는 두 친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Contents

 사실 선물거래와 옵션거래의 경우, 대게 개인들에게는 생소하거나 혹은 아예 낯선 개념일 것이다. 물론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이러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식시장보다 훨씬 강한 변동성, 자금력 면에서 기업, 외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함 등의 이유로 대부분 큰 손실을 입고 파생투자를 포기하여 실제로 성공하는 사례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시장에서 필요한 것들이기에 생겨나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제도이겠지마는, 개인적으로 개인이 선물옵션거래 하는 것을 나는 추천하지는 않는다.

 생소한 분들을 위해 옵션과 선물에 대한 정의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1. 선물

   1.1 선물의 정의

    공인된 거래소에서 품질, 규격등이 표준화 된 상품을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인 미래 시점에 상품의 인수도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거래.

   c.f) 매매계약 성립과 동시에 상품의 인수도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현물거래와는 성격이 다른 거래.

   예) 사과 도매상이 사과농사를 짓는 과수원 주인과 사과 수확 전에 미리 가격을 정해두고, 일정 기간이 흘러 사과를 수확할 시점에 처음 정해뒀던 가격으로 사과를 거래하는 형태. 이럴 경우, 그 해에 사과가 풍년이라서 사과 가격이 수확 시점에 떨어졌다면 도매상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사과를 매수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그 해에 가뭄이 들어 사과가 흉작이라면 사과가 품귀현상 때문에 오르더라도 도매상은 최초에 계약했던 가격으로 저렴하게 사과를 매수할 수 있음.


   1.2 선물 만기일

    매 년 3, 6, 9, 12월 두번째 주 목요일이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18년 3월

3월 8일 

2018년 9월 

9월 13일 

2018년 6월 

 6월 14일

2018년 12월 

12월 13일 


#2. 옵션

    2.1 옵션의 정의

     특정 자산(통화, 채권, 주식, 주가지수 등)을 장래의 일정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혹은 팔 수 있는 권리.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Call option),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한다. 옵션의 매매가격을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예) 봄에 쌀 도매상에게 농부가 가을에 쌀 한포대 당 10만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1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하자. 그 해 여름에 태풍이 심하여 쌀 가격이 30만원으로 올랐다면 도매상은 콜옵션을 행사하여 쌀을 당초 약속했던 10만원에 살 수가 있다. 반대로 그 해에 풍년이 들어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월등히 많아 쌀 한포대 가격이 5만원으로 떨어졌다면, 도매상은 콜옵션을 포기하면 그만이다. 풋 옵션은 이와 반대다.


   2.2 옵션 만기일

    매 달 두번째 주 목요일이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18년 1월

 1월 11일

 2018년 7

 7월 12일 

 2018년 2

 2월 8일 

 2018년 8

 8월 9일

 2018년 3월

 3월 8일

 2018년 9

 9월 13일 

 2018년 4월

 4월 12일 

 2018년 10월

 10월 11일 

 2018년 5월

 5월 10일

 2018년 11월

 11월 8일 

 2018년 6월

 6월 14일

 2018년 12월

 12월 13일


#3.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 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이 네가지가 모두 만기일이 도래하는 날로 대체적으로 시장이 평소보다 심하게 요동치기 때문에 마녀(파생상품)가 심술을 부린다는 데서 비롯된 용어이다.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이 이에 해당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Summary

 파생상품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그럼 왜 이것들을 정리해 둔 것일까? 답은 이러한 마녀(파생상품)들이 만기일이 도래하는 날에 대체적으로 주식 현물시장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의 경우, 별다른 악재가 없는데 갑자기 시장이 새파랗에 질리는 것을 목격한다면 함께 겁에 질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대신에, 마녀들이 심술부리는 날이라 장이 일시적으로 요동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섣부른 손절매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노련한 투자자라면 오히려 이러한 만기일에 주식시장의 가격이 왜곡되는 때를 기회로 삼아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기업들의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길 바래본다. 노파심에 당부드리지만, 선물/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은 리스크도 높고 예측하기가 힘들며 많은 자본금(예치금)이 필요하므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투자이다. 뭐, 물론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