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고려사항 중 하나가 바로 재무제표분석이다. 오늘은 기업의 건전성을 진단해 볼 수 있는 도구인 재무제표를 보는 기초적인 방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물론 재무제표의 숫자들만으로 무조건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재무제표를 체크함으로써 상장폐지 종목이나, 재무상태가 불량하여 거래정지될 위험이 있는 기업들을 미리 걸러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최근 영업성과에 대한 흐름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무제표 체크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Contents.

기업은 재무상태, 경영성과, 현금흐름 상태를 공시해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투자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기업들은 거짓된 사실이나 데이터를 조작하여 공시를 해서는 안되며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될 경우 제재 혹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100%신뢰할 수는 없다. 지금도 여전히 일부 불량한 기업들은 공시에 허위사실을 신고하여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악용하기도 하고,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은 재무제표의 비용을 부풀리거나 축소시키는 등의 행태를 띄고 있기에 재무제표를 참고하되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 (※ 그래서 CEO의 성향이나 도덕성이 중요한 것이고, 맹목적인 믿음을 경계해야 한다. 아무도 믿으면 안된다.)    


 기업 공시자료 및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요즘은 "네이버 금융"에서도 잘 정리되어서 확인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나는 요즘은 "네이버 금융"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HTS에서도 각 기업의 재무제표 및 공시자료들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 각자 편한 플렛폼을 활용하여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예시로 찾아볼 기업은 내가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인 KT&G(033780)이다.


 재무제표에는 크게 1)손익계산서, 2)대차대조표, 3)현금흐름표가 있다.


#1. 손익계산서

 '손익 계산서'는 기업이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이용된다. 일정기간(년, 반기, 분기) 동안 기업이 거둔 영업성과(기업의 이익)을 계산한 표다.


  1) 영업이익

   : 영업이익이 흑자/적자인지 확인하여, 해당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적자가 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올해 영업이익, 해당 분기의 영업이익 최근의 영업이익 추이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5년간의 추이를 참고하여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 원가 - 판관비(판매관리비)


#2. 대차대조표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 등의 재산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다. 기업의 유동성, 재무적 탄력성, 수익성과 위험성 등을 확인하는데 쓰인다.


1) 자산

 자산은 크게 유동자산과 고정자산(비유동자산)으로 구분된다. 자산에서는 특히 '유동 자산의 규모''고정자산의 감가상각비'를 주의깊게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 유동자산 : 기업이 1년 이내에 현금화 가능. 유동자산이 많다면 부도 위험이 낮음. 하지만 기업의 수익률이 떨어지므로 유동자산이 너무 많은 것도 바람직하진 않음.

  예) 현금, 단기예금, 유가증권, 매출채권(외상, 어음 등), 재고자산

   (※ 매출채권의 경우, 발행한 他기업이 도산할 경우 환수되지 못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음. 재고자산의 경우, 완제품 생산 → 매출 → 현금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지니 참고하여 유동자산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

 - 고정자산 : 기업이 1년 이내에 현금화 불가능.대게 고정자산의 경우,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고 단기적으로 현금화 시킬수 없는 자산.

  (※감가상각비: 시간이 갈수록 노후, 보수, 용역비 등의 가치 하락 비용. 주로 고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을 당기순이익 계산과정에 포함함. 예를 들어, 1억짜리 기계를 노후화에 따라 매년 1천만원씩 감가상각비로 털어버릴 경우 10년이 지나게 되면 기계 가치는 0원이 된다.)


2) 부채

 회사의 자금조달내역 중 차입한 금액을 말함. 일반적으로 자금조달은 부채(남의 돈), 혹은 자기자본(내 돈)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대게 부채비율은 200%미만이 좋고 낮으면 낮을수록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부채비율 = 부채총계 / 자본총계

 - 부채 : 부채에는 유동부채와 고정부채가 있다.

   . 유동부채 : 1년 이내에 상환이 필요한 부채. (빨리 갚아야 하는 돈)

     예) 단기차입금, 매입채무(외상 매입금, 지급어음)

   . 고정부채 : 1년 이내에 상환할 필요가 없는 부채. (늦게 갚아도 되는 돈)

     예) 회사채, 장기차입금

   ※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규모보다 커지면 부도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증자유무 : 부채 이외에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주식수의 증가로 주당 가치가 희석되어 대게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장성이 강한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발행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금난을 겪는 부실기업의 경우 유상증자, 혹은 더 심한 경우 재무상 취약한 부분이 발생할 경우에는 주식감자(여러개의 주식을 1개의 주식으로 병합하는 것)등을 하기 때문에 증자/감자 가능성이 있는지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본잉여금 : 자본잉여금은 기업의 자본 거래로 발생한 잉여금으로 회사의 결손 메우기, 무상증자 재원으로만 한정하여 사용이 가능하므로 자본 잉여금 확인을 통해 무상증자여부를 예측해볼 수 있음. (예를들어,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공모가 10000원에 상장했다면, 1주당 5000원이라는 자본잉여금이 발생하게 됨)

  . 이익잉여금 : 기업의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드린 이익을 배당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잉여금

유보율 = 잉여금 총계 / 자본금

 ※ 유보율이 높은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3. 현금흐름표

 : 일정 기간동안 기업의 현금이 어떻게 변동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크게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이 있다.


 1) 영업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영업을 통해 현금이 기업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영업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투자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기업의 투자활동에 따라 돈이 기업 밖으로 나갔음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기업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3) 재무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회사가 채무를 상환하여 돈이 빠져나갔음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부채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은(-)의 수치를 보이는 것이 좋은 재무상태라고 할 수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보통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이익을 발생시키는 기업이라면, 본업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기에 좋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Summary.

 나는 회계, 경제와는 거리가 먼 비전공자다. 대학 시절에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지금도 IT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비전공자이기에 재무제표상의 많은 숫자들과 어렵고 낯선 용어들을 보고 지레 겁을 먹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나 역시 재무제표는 어렵고 생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기업의 성적표"라는 측면에서 투자자라면 반드시 숙지해둬야 할 기본 소양이므로 간략하게나마 기초적인 재무제표에 대해 정리를 해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정도의 기본기만으로도 충분히 1차적으로 부실기업은 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회계사나 경제 전공자들처럼 더욱 깊이있게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에 대한 재무정보를 많이 파악하면 더욱 좋겠지만, 무조건 재무제표대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에 옥석을 가리는 하나의 도구로써 이정도 해석 능력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재무제표 보는 법을 잘 숙지하여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