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첫 투자기업 셀트리온

 

 무슨 일이든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경우에는 두려움과 설렘이라는 감정이 공존하는 오묘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나 또한 처음으로 주식계좌를 만들고 주식계좌에 200만원을 이체한 후 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떨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가 매수할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건지, 이 가격이 너무 비싼 가격은 아닌지 불안감을 한 가득 안고 매수 버튼을 눌러 처음으로 주권을 갖게 된 주식이 바로 셀트리온(068270)이었다. 셀트리온 68000원 * 10주가 나의 주식계좌의 첫 자산이었다.

 

 

■ 오랜 기다림


 알만한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셀트리온은 공매도 세력의 단골 먹잇감으로 유명한 주식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셀트리온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Remicade)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에 대한 가격 경쟁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물론 처음에 가졌던 설레임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주가가 내려가면 그동안

모았던 적금 해약한 돈과 월급의 일정부분으로 꾸준히 매수하여 주식수를 늘려 나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원금보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주식계좌를 볼때면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 좌절감에 허우적 거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했고, 단기적으로는 공매도로 그 가치가 왜곡되더라도 언젠간 제 가격을 인정받을

날이 오길 기다리고 기다리며 우직하게 보유량을 늘려 나갔다.

 

 

■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내 일차적 목표는 주가가 10만원이 넘어보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지금 시세로 보자면 말도 안되는 낮은 주가이지만, 6~8만원대에 장기

보유중이었던 4년전에는 그 기다림이 힘이 많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작년가을부터 10만원대로 1차 상승을 하더니 개인 주주

들이 힘을모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이뤄내게 되자 주가는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내 목표 주가의 2배가 넘게 올랐고

기대 이상의 수익으로 그 동안의 인고의 시간을 보상해주었다. 비록 직장때문에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신에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소액주주 대표님께 보유 주식에 대한 권리 위임장을 등기로 보낼땐 주주로서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해 능동적으로 대응했다는 생각에 아직 이전상장이 되기도 전이었지만 무언가 벅차오르는 감정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장중 최고 39만원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낸 나의 효자주인 셀트리온이 되었고, 지금은 비록 고점대비 약 10만원 정도 조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나는 셀트리온과 함께 동반 성장하길 꿈꾸는 셀트리온 주주이다.

 

 

■ 셀트리온의 가르침


 결국 주가는 회사의 가치에 귀결된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세력에 의해 그 가치가 왜곡될 수 있겠지만은, 그 회사의 Business Model이 굳건 하다면, 주가가 내려가는 것은 오히려 좋은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인 것이라는 교훈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주로 다른 섹터의 종목들보다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현재 가치보다 높게 책정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바이오 섹터에서는 미래의 성장성까지 주가에 어느정도는 반영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에서는 개개인별로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며 투자의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없으므로, 개개인의 소신껏 그 잣대를 가지고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앞으로도 나는 지속적으로 보유 수량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셀트리온과 동업한다는 것, 그 유쾌한 비즈니스를 마다할 이유를 아직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셀트리온이 인류의 건강을 위하는 좋은 제품들을 많이 개발하고 양산하여 기업가치제고 및 의료수준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길 희망해본다.

 

 

 PS. 동건이형, 앞으로도 우리 셀트리온 광고모델 계속 해주실거죠? ㅋㅋ


 ※ 셀트리온(068270)

  - 단백질 의약품,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


 ※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 시밀러

  - 램시마(Remsima) - 류마티스 관절염 완화

  - 허쥬마(Herzuma) - 유방암 세포증식 억제

  - 트룩시마(Truxima) - 악성 B세포의 CD20항원을 표적으로 약리작용 일으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