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Intro

 요즘 바이오 제약주가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내 계좌 역시 바이오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실정이라 요즘은 수익률이 새파랗게 질려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4년이라는 투자기간 동안에 정신적으로 많이 단련이 되어서인지 20%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마음은 늘 평온하다. 오히려 어서 적금이 만기되고 얼른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받아 눈독 들여둔 바겐세일중인 기업들의 지분을 헐값에 사고 싶고 보유 비중을 늘리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든다.

 오늘 소개할 종목은 안트로젠(065660)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기술수출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2012년에 "큐피스템"이라는 난치성 희귀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으로 인한 누공의 치료약으로 쓰이는 희귀의약품을 시판허가 받은 줄기세포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국내 3상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다.

 노파심에서 얘기하는데 절대 매수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 다음에 정식으로 꼭지를 잡고 이야기 하겠지만, 간략히 얘기하자면 남의 말 듣고 산 주식으로 절대 수익을 내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종목을 선정한다 하여도, 다양한 변수에 움직이는 주가의 단기적인 흐름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가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주가가 반토막이 난다면 과연, 손절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반대로 많은 조사와 노력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에 확신이 있다면 오히려 주가가 반토막이 났을때 여유 자금으로 보유 비중을 늘리는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말도 안되는 세력주, 작전주, 동전주에 맹목적인 물타기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 투자 아이디어

1) 파이프라인

. 큐피스템 - 자가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여 생산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로, 세계 최초의 지방줄기 세포 치료제. 주 효능은 크론성 누공 치료제로 크론병은 희귀질환으로 항문 주변에 고름 및 구멍이 생기는 질환임.

. 퀸템 - 자가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세포 혼합물로 피하지방 결손부위를 개선하는 치료제임.

. 레모둘린 -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서 미국의 United Therapeutics 社에서 개발한 치료제임. 수입 완제품이며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운동능력 및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음.

.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ALLO-ASC-DFU) - 올해 10월 임상을 마치고 내년(19년) 상반기를 시판 목표로 함. 당뇨병 환자의 발에 궤양이 생기는 병으로, 반창고처럼 붙이는 형태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주사보다 간편하고 치료속도도 빨라 3~5주면 치료가 가능함. 안트로젠은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음.

2) CEO : 이성구 대표

: 기업 CEO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나는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기업가치가 우수하고 CEO의 기업경영 역량이 뛰어나다고 한 들, 도덕성이 결여된 CEO가 이끄는 기업은 내 투자 기업에서 제외된다. 며칠전 네이처셀 라정찬 박사가 주가조작혐의로 구속이 되면서 네이처셀 주가가 곤두박질 쳤었다. 식약처에서 검토할 수준도 되지않는 임상결과 데이터를 가지고 주주들에게 금방이라도 조건부 승인이 날 것 처럼 주주들을 속이고 기만했다. 그러한 달콤한 거짓 속삭임에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으며, 그는 부정한 방법으로 주식을 매도하여 차익 실현을 200억원 이상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절대적으로 정보력에서 불리하다. 따라서 기업 오너의 말 한마디가 가지는 파급력은 상당하다. 따라서 CEO의 도덕적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안트로젠의 이성구 대표는 그러한 도덕적 자질 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안겨줬다. 솔직히 그의 양심선언 때문에 주가가 떨어져서 솔직히 속이 좀 쓰리긴 했지만, 내가 투자한 회사의 오너가 이렇게 솔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에 내심 안도했다. 그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신의"를 그는 주주들에게 심어준 셈이다. (물론 이 당시 괜히 쓸데없는 말 해서 주가 내려앉게 했다고 욕을 한 사람들이 90%이상이긴 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2018.04.24 안트로젠 관련 기사 발췌 (이승용 기자)


3) 주력사업 & 전망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고 있음. 국내 최초의 지방줄기세포 치료 개발제 개발에 착수 했으며 식약처로 허가받은 세포 치료제를 국내 최다수 보유중임. 추후 다양한 결손부위에 대한 세포 재생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됨.

■ Summary

 병문안을 갔던 병원에서 우연히 게시판에 붙은 낯익은 문구에 발을 멈춰서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기분이 좋아져서 미소를 짓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공고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안트로젠의 주주로서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가 현재 개발중인 약품의 임상실험 포스터를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마주하게 된 기분은 마치 반가운 옛 친구를 낯선 길에서 우연히 만난 감회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의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저 기사나 공시로 보는것과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임상 데이터 수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땀과 열정의 흔적의 실체를 몸소 느끼는 것은 질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무릇 진정한 투자자라면, 그 기업의 진정한 주주라고 한다면, 하루 하루의 주가의 등락에 기뻐하고 슬퍼하는게 하는게 아니라 그 기업의 사업 진행 과정에 관심을 갖고, 기업의 노력에 묵묵히 응원해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업이 결국 노력의 결실을 맺을때, 그 때 그 기쁨을 곁에서 함께 누리고 나누는 것이 주주의 역할이자 권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