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최근에 내가 자주 방문하는 주식투자 블로거가 책을 출판했다. 이미 주식 투자계에서는 그를 아는 사람이 꽤 있고, 하루 블로그 방문자 수만 하더라도 7000~10000명 정도 되는 나름 유명세가 있는 분이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오박사님. 그의 블로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친한 형의 소개 덕분이었다. 평소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던 나에게, 주식 투자에 많은 영감을 주는 좋은 블로그가 있다고 소개를 받아서 "오박사 블로그: 당신의 배고픔 방지 blog" 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책 서평에 왠 블로그 타령이냐고 의아할 수도 있는데, 사실 그는 책의 저자이기 이전에 주식투자 블로거인 필명 오박사로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의 팬이고, 그의 투자철학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주식투자와 삶을 대하는 멘탈, 그리고 소비에 대한 빗장수비(근검절약)등 배울 부분이 많은 사람이기에 그가 이번에 출간한 책인 "내가 주식을 사는 이유"를 기쁜 마음으로 주문하게 되었다.


Contents.

 오박사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해왔거나 그의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봐왔던 사람이라면, 그의 지난 투자의 흔적을 다시금 복기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KT&G, 티웨이항공, 엔씨소프트, 삼성전자 등 실제로 그가 블로그에 투자 아이디어와 실제 투자내역등을 올리며 자신의 투자활동을 기록해 뒀던 개별 퍼즐들이 이 책에서는 하나의 완성된 퍼즐로 파노라마처럼 전개가 된다. 아직 오박사(오정훈) 블로그를 모르는 분이라면 그의 블로그 글들(과거의 투자 행보)을 읽어본 후 이 책을 읽는다면 그 재미는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1. 자본주의와 주식투자

  - 투자는 철저한 분석 하에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中- 

  - 계좌를 불리지 못하는 이유

   1) 자본금이 적다. 2천만원의 50%도 천만원이고, 1억의 10%도 천만원이다. (※얼른 시드머니(Seed Money)를 악착같이 만드는게 중요하다.)

   2) 분산 투자의 정도가 지나치다. 오박사의 경우, 최대 6개 기업에 분산투자. 그 이상은 지나치다고 함. (※ 본인, 의문의 1패 ㅠㅠ)

   3)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 (※ 이미 확실해 졌을땐, 더이상 가격 메리트가 없다.)

 - 개인 투자자가 자본금의 크기를 키우는 방법

   1) 무조건 아껴쓴다

   2) 잘 아는 소수의 기업에 집중하여 투자한다

   3) 계속 좋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다 (※ ★★ 밑줄 쫙 & 별 표 두개)

   4) 목표를 너무 원대하게 잡지 않고 차근차근 공부한다 (※단기간에 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5) 주식 투자는 될 수 있으면 빨리 시작한다. (※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 말처럼, 일찍 시작하고 깨져봐야 나중에 더 안정적인 자금운영이 가능하다. 젊었을때 200손실은 비싼 수업료가 되지만, 퇴직 후 2억 손실은 명을 재촉하게 된다.)


 2. 투자자의 자세와 철학

  - 투자자의 기업공부

   (1단계)

    1. 해당 기업 기사 4년치를 읽는다.

    2. 해당기업 CEO 인터뷰를 찾아본다.

    3. 투자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인 글들을 찾아 읽는다.

    4. 최근 6개월~1년치 증권사 리포트들을 모두 구해 읽는다.

    5. 최근 3년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노트에 직접 표로 적어본다.

   (2단계)

    1. 해당 기업의 최근 공시는 무조건 다 읽는다.

    2. 해당 기업 CEO나 경영진에 대해 현직자나 업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물어본다.

    3. 눈으로 확인한다.

    4. 국내 증권사 리포트는 사실만 본다.

    5. 자체 통계를 낸다.


 3. 기업의 가치

  - 당신이 생각하는 어떤 기업이 본연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 매수하라. 시간이 흘러 가치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판단되면 매도하라. 단, 주식을 매수하면 그 기업의 주인이 된 것 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 단기간의 등락에 연연하기 보다, 투자 판단을 내렸다면 동업자의 마인드로 주식을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투자 판단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 주식 투자의 기본요소: 이익, 자산, 배당

 - 가격 / 비즈니스 모델(BM) / 경제적 해자 / 경영진 을 고려하여 매수여부 결정한다.

[기업이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법] - 피터 린치-

1. 비용 절감

2. 가격 인상

3. 신규 시장 진출

4. 기존 시장에서 매출을 늘림

5. 적자 사업을 재활성화 하거나 중단, 혹은 매각

- 현재 투자중이거나 투자할 기업이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 배당

   1) 배당은 이익에 기반을 둔다

   2) 일관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기업

   3) 배당률이 최소 예금금리 이상(1.5배~2배 이상이면 더욱 좋다)

[Business Model & Economic Moats]


■ 투자의 관건은 기업의 경쟁우위, 무엇보다 그 경쟁우위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있다. 폭넓고 지속 가능한 해자를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는 투자자에게 보상을 가져다준다. -워런 버핏, 1999년 '포춘' 인터뷰 中


■ 위대한 제품이 곧 위대한 회사라고 착각하지 말라. 그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점검하라. - 팻 도시-

- 좋은 비즈니스의 조건

  1) 사람이 많아야 한다.

  2) 반복적 소비가 일어나야 한다.

  3) 불황이 오더라도 쉽게 소비자들이 떠나가지 않아야 한다.

  4) 신규 자본투자가 적다.

- 나쁜 공은 치지 않고 좋은 공을 치는 타자가 되자.

  ※ 나쁜공의 구질들

  1) 자금 조달 현황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2) 경영권이 자주 변동된다.

  3) 기업이 본업 이외에 계속 이상한 사업들을 추가한다.

- 오박사의 투자 체크리스트 10가지 (※ 책으로 만나보시죠 ㅋㅋ)


Summary.

 참 유쾌한 아재(?)다. 그의 블로그에서의 필체를 보면 그는 아주 영악한 독설가이다. 요즘 말로 눈 하나 깜짝 하지않고 팩트폭격을 서슴없이 하는 양반이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로 주식투자 관련 영상들을 업로드 해서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 좀 아재스럽지만 딱딱한 재테크를 진솔하고 친근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사실 나는 유튜브로 또 하나의 수익 파이프 라인을 만드는 그를 보며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주식투자와 부동산을 통해 자본금이 이미 15억 이상이 되었음에도 또 다른 수익구조를 발빠르게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덕에 나와 같은 범인(凡人)들이 과거보다 좀 더 쉽게 오박사 같은 투자가들의 영감, 투자철학들을 접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감사할 부분이기도 하다. 소개 영상에서 처럼, 왜 주식을 해야하고 어떻게 근검절약 해야하며, 어떠한 멘탈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아재스러운 위트로 재미있게 녹여낸 "내가 주식을 하는 이유". 오늘 오전에 회사에서 책을 수령해서 점심시간에 1/4 정도를 읽고, 퇴근 후 집에와서 나머지 부분을 빠르게 읽어서 1회독을 기분좋게 해버렸다. (그 덕에 서평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것이겠지.) 좋은 책은 두 번, 세 번, 열 번 밑줄 그어가며 읽어라고 역설하는 저자의 조언처럼 두고두고 꺼내서 몇번이고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오늘은 나도 오박사처럼, 자!본! ㅋㅋㅋ


[출처: 유튜브 채널 권나잇 님 - "내가 주식을 사는 이유 저자 오박사 인터뷰" 영상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