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

금세기 최고의 바겐헌터가 전하는 불패의 역발상 투자 법칙


Intro

 오늘(2018.10.11 목)은 며칠 전에 포스팅 했던 옵션 만기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어제부터 약세장이 연출되더니 오늘 아침에는 거의 모든 종목이 일제히 하락 출발을 하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장을 시작하였다. 오늘의 포스팅은 사실 그동안 틈틈이 읽어오던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전략" 책의 서평을 적을 예정이었으나, 때맞춰 오늘 한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 등 전 세계의 마켓이 일제히 충격에 휩싸인 날이기도 해서 책 서평과 함께 존 템플턴의 투자 시각으로 오늘의 쇼크 장세를 바라본 소회(?)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Contents

 투자를 하면서 매일 매일이 상승세의 연속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주식시장은 늘 요동친다. 그 파고가 잔잔할 때도 있고, 오늘처럼 해일같이 몰아쳐서 모두를 극한의 공포로 내몰기도 한다. 존 템플턴은 본인 스스로를 "바겐 헌터"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말인 즉슨, 모두가 하락장의 공포에 떨며 매도를 하고 더 이상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관론이 팽배할 때를 노렸다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고 좋은 기업들을 저가에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주식 사냥꾼이라는 것이다. 물론 말은 쉽다. 급격한 하락장에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매도 주문을 하게 되면, 가격은 당연히 하방으로 왜곡이 일어나게 된다. 즉, 기업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주가의 흐름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게 될 것이고, 바겐 헌터는 이를 놓치지 않고 싼 가격에 나온 물량들을 주워담는다.


 하지만 투자를 하는 많은 이들은 이러한 기초적인 원리를 알고 있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이를 실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자고로 매매(賣買)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사람의 심리를 배재할 수 없다. 마음을 다스리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어떠한 순간에도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이 험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대게 이를 실천하지 못한다. 35년만에 코스피 최대 낙폭을 기록한 오늘 같은 날에 과연 끊임없이 하락할 것만 같은 공포의 장에서 이를 무릅쓰고 매도를 통한 주식 현금화가 아닌,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우량한 기업,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량 매수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이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  


 마찬가지로 시장이 강세장일 때 탐욕에 눈이멀어 불나방처럼 상승장에 뛰어들었다가 거품이 빠져 고점에서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다시 주가가 매수 가격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만일 기업이 본래의 가치보다 현저하게 많은 거품이 있었던 경우라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손절을 해야 할 것이다. 매수와 매도는 항상 냉철하게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느긋하게 해야한다. 수익을 내는 것 보다 잃지 않는게 중요한 것이다.



주식투자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 어려운 재무제표 해석, 차트 분석, 고급 정보등의 화려하고 현란하며 심도있는 투자 기교 때문이 아니다.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재무제표 확인, 본인만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 주변 현상을 바라보고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보는 통찰력 등)을 갖췄다면 그 이후부터는 여의도의 증권맨이든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든 관계없이, 내 스스로가 인간의 본성인 탐욕과 공포를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1. 오후 13:30즈음 파미셀이 갑자기 급등하며 VI발동 (14,000 → 16,500 급등)

  - 13,550으로 장 시작

  - 본격적으로 상승장 랠리가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욕망에 휩싸여)매수를 할 뻔 함.

  - 단기 상승 후 곧바로(10분 이내) 주가가 떨어지며 14,600원까지 조정됨 (※ 세력이 개인의 매수 유도를 위해 주가를 왜곡 시켰다고 봄)

    (※ 욕망에 눈이 멀어 불나방이 되지 않도록 조심!)

  - 14,600원 바닥 확인 후 14,900원에 500주 매수


2. 삼성화재 180,000아래 시 매수 실패

  - 180,500원으로 장 시작 후 장중 178,000원까지 내려감. 

  - 179,000원에서 오래 유지 후 장 마감 30분 전부터 180,000원 이상으로 유지 후 장 마감.

    (※ 목표 금액에 매수는 실패했으나, 최대한 싸게 매수하는 것이 중요. 잃지 않는 투자의 중요성. 내일 사야지.)


 오늘 투자를 통해 느낀 교훈을 기록으로 저장해두고자 한다. 나는 오늘 평소 눈여겨 봐두고 있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인 파미셀과 우리나라 1등 보험기업인 삼성화재의 우선주인 삼성화재우를 매수할 계획이었다. 결론적으로 파미셀 500주 매수 (단가: 14900원)를 했으며, 삼성화재우는 매수를 하지 못했다. 존 템플턴은 피가 낭자하는 장에서 주식을 매수하라고 했다. 물론 그 피는 타인의 피 뿐만이 아니라 내 피가 낭자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나 또한 오늘 하루에만 몇 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 계좌에서 증발했다. 자산의 많은 부분을 주식투자가 차지하고 있기에 나도 손실이 컸지만, 나는 확신한다. 존 템플턴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과거 대공황(1929), 진주만 공격(1941), 한국전쟁(1950), 캐네디 대통령 암살(1963), 1987년 증시 붕괴(1987), 걸프전(1990), 아시아 금융위기(1997), 9.11테러(2001)등 역사가 반복적으로 증명해 왔듯이 증시는 절대 붕괴하지 않는다.


Summary

 다수가 팔 때 사면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수와 다른 길로 가는 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역발상 투자의 귀재인 존 템플턴이 자신의 손녀에게 최초로 공개한 성공 투자 방법을 적은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이야기" 책에서 그가 언급한 말이다. 뻔히 다 아는 얘기라고 고개를 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당연한 이야기들이 있는 책들을 오늘도 읽고 있으며, 앞으로도 내 월급의 일부(5~10만원)를 존 템플턴과 같은 대가, 혹은 투자를 통해 부를 이룬 선배 투자자들의 저서를 읽으며 그들의 투자철학과 통찰력(Insight)를 배우고자 노력할 것이다. 전국 수능 1등의 공부 노하우는 국영수를 교과서 위주로 수업시간에 집중하며 충분한 취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 매일 꾸준히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나갔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이러한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투자공부란 새로운 기교, 새로운 지식을 쌓는것보다 투자의 기본 철학, 기본기 등을 정립하고 마음을 수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하루 하루 담금질 하여 멘탈이 쇳덩이가 되어야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



본 글은 매수 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