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어제 열흘 남짓한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숙소에 오면 골아떨어지기 일쑤라 블로그 포스팅 할 시간이 없었네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가 이번 출장을 다녀오며 직접 보고 느낀 베트남 하노이에 대한 생각과 투자 아이디어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ontents.
1. Grab (동남아의 Uber)

 작년 출장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베트남 도로에서는 녹색 헬멧에 녹색 점퍼를 입은 오토바이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동남아의 우버로 통하는 기업이라고 하네요. 여기 베트남에서는 우버 서비스를 철수하고, 교통수단 공유 개념의 서비스가 그랩을 통해 제공되고 있었답니다. 실제로 먼저 출장을 와 계시던 선배들, 함께 출장나온 지원 엔지니어 벤더분들은 이미 그랩을 통해 자동차, 오토바이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계셨습니다.

 의사소통이 힘든 동남아에서 우버처럼 도착지 설정 후 어플로 미리 카드결제를 해두게 되면 기사가 알아서 도착지까지 데려다주는 편리한 교통 시스템입니다.


 이밖에도 음식배달등 기존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 볼 여지가 많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아보기위해 그랩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싱가포르 회사더군요.
아직 싱가포르 주식을 거래해 본 적이 없는터라 그랩이라는 회사를 공부하며 싱가포르 주식거래 방법도 함께 찾아봐야겠습니다.


 벌써 1억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아서 이용중인 그랩. 전 세계인구의 1/13이 고객인 기업이라면 꽤 매력적이지 않나요?

2. Vin Group


 두번째 기업은 작년부터 이미 투자를 하고있는 빈그룹입니다. 부동산 투자사업을 필두로 핸드폰, 자동차 생산(원천기술x), 유통, 레져(골프장 등)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 기업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기업입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하노이 시내 모습인데요, 매 년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전에 없던 고층 건물들이 쭉쭉 올라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숙소에서 법인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바라본 하노이 시내는, 80년대의 우리나라 모습을 연상시켰는데요. 다양한 건설기업들이 베트남에 큰 건물들을 짓고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속도라면, 5년 10년이 지나고 난 뒤의 베트남 시내 모습은 흙먼지 날리는 8~90년도 감성의 시골느낌을 벗고 지금의 서울이나 도쿄 등 선진국의 도시 모습이 되어있지 않을까 라는 상각이 들었답니다.

 베트남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고 싶지만,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재 베트남 부동산투자 1위기업인 빈그룹에 투자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도 약 25%수익을 내고 있으며 배당도 은행이자 이율 이상으로 들어와주고 있는터라 긴 호흡으로(최소 5년~10년, 그 이상) 꾸준히 빈그룹 주식을 모아나갈 생각입니다.

3. Toyota

 마지막의 경우에는 사실 베트남에 국한된 것이라기 보다는 최근 다녀온 동남아 국가들(태국, 베트남 등)을 보고 드는 생각이다.

 Toyota. 일본의 대표 자동차 브렌드이자 현대차와의 수소차 경쟁업체로 익숙한 글로벌 기업이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도로위의 자동차 브렌드를 보면 토요타가 압도적으로 많다. 체감상 10에 6~7대는 토요타였으며, 출장기간동안 탔던 택시들은 90%확률로 토요타 차를 탔다. 10%는 현대차였다. 확실히 글로벌적으로 보면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이 월등히 높음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특히나 차세대 자동차로 주목받고있는 수소차의 경우에도 현대차가 2010년에 먼저 개발했지만 양산은 일본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토요타가 앞지른 지 오래다.

 토요타는 이미 수소차 미라이를 5000대 이상 판매했다. 현대차가 작년에 수소차 893대 판매한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이러한 역전현상은 충전인프라의 차이(정부의 지원)가 원인이었다.

 어느 업계든 선점효과를 무시할 순 없다. 우리정부가 늦게나마 수소차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내 시각에서 바라볼 땐 이미 내연기관차도 시장점유율이 높고, 수소차 양산도 이미 더 많이 한 도요타가 더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Summary.
 저는 늘 주변의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투자 아이디어와 연결시키는 습관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러한 활동이 재미가 있습니다.

 출장 기간중에 흡연하시는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다 담배이야기가 나와서 물어봤었습니다. 궐련담배와 전자담배의 차이와 장단점, 아이코스와 릴플러스의 비교 등을 말이지요.

 사실 이 선배의 경우, 예전에는 아이코스를 즐기다가 최군에 릴 플러스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왜 바꾸게 된 것인지 물어보게 되었답니다. 바꾼 이유는, 아이코스가 잘 고장난다고 하네요. 릴은 2개 연속으로 필수도 있구요.

 물론 개인의 의견으로 일반화할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흡연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에서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를 직접 들어보는것은 투자를 위한 귀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 사족을 달자면, 사실 지금의 kt&g PER은 약 11정도로 아이코스나 필립모리스와 비교 시 현재 그리 매력적인 가격대는 아닙니다. 저는 PER 10 언더에서부터 꾸준히 매집해왔기에 평단가가 낮긴 하구요. 여유 자금을 비축해뒀다가 저평가 구간에 오면 또 사모을 생각입니다.)

 생활속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습니다. 더 윤택한 내일을 위해 오늘도 성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