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기업에 대한 투자는 결국 그 기업이 내 자본으로 회사를 경영하여 수익이 나고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내가 수익을 가져가게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동업"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나는 주식을 소유하고 기업은 필요한 현금을 확보한다. PER, ROE, 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의 건전성과 향후 비즈니스모델 등 수치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기업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즉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기업을 분석하는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Contents.
 1.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을 비롯한 셀트3형제의 자사주 매입. 취득목적을 보면 주가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자 정성이다. 회사가 해당 주식을 현금을 주고 매입하여 보유 (혹은 소각)한다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1주당 가치는 높아지게 된다.
 기업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현금흐름이 부족하면 주식을 발행(증자)하게 되는데, 대게 이러한 경우에는 주당 가치가 추가로 발행되는 주식 때문에 희석이 되어 주주들에게는 피해가 가게 된다. 물론 무상증자나 혹은 추가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은 예외로 한다고 치더라도, 회사가 돈을 못버니까 이를 보충하기 위해 주식을 자꾸 찍어내는것은 기존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기주식취득을 통해 주주의 이익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2가지 시사점이 있는데, 첫째 돈을 잘 벌고 있다. 둘째, 주주친화적이다 라는 것이다.

2. 꾸준한 배당성향

 주가가 2~3년전에비해 상당부분 올랐음에도 꾸준하게 주식 배당을 하고 있다. 물론 주식수가 늘어나면 주식 1주당 가치는 희석된다고 앞서 말했지만, 추가 발행되는 주식이 온전히 주주에게 배당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주주 친화정책 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주식 배당의 경우, 금융소득세율 15.4%를 현재 주가 기준이 아닌 액면가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그리고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자동 복리효과라는 점이다. 물론 다른 주식도 배당을 받으면 재투자를 하고 있지만, 거래에 수반되는 금액들이 추가로 나가게 되는데 배당주는 그런 단계없이 자동으로 복리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는 것이라 더욱 간편하다.
 
3. 주주와의 소통
 주주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기업. 일례로 셀트리온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하게 되었다. 주주들의 목소리를 사측에서 적극 수용한 결과인 것이다. 물론 사측에게도 코스피 이전이 득이 되었을 지는 몰라도, 임시 주총도 자주 열리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합병설 역시 주주들이 원할 경우에 고려해 보겠다고 하는 입장이라 주주로서 회사에 더욱 신뢰가 가게 된다. 물론 나는 두 회사 주식을 모두 갖고 있기에 합병이 된다고 단기적인 시세변동으로 인한 이익이 있을것 같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두 기업이 합쳐져서 사업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면 합병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사족으로 몇자 더 적어보자면, 적어도 두 회사의 합병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때처럼 잡음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주주의 의견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니까 말이다.

4. CEO (혹은 총수)의 됨됨이
 서정진 회장이 은퇴한다고 한다.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일임하고 아들에게는 회장직 대신에 이사회 의장직을 맡긴다고 한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의지로, 서 회장의 셀트리온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대체로 대기업 총수가 물러나면 그 자식이 회장이 된다. 물론 선대의 회장님처럼 경영을 잘 해주면 다행이겠지만, 사실 리스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해외의 경우, 대게 총수직을 반납하면서 그 자리를 자식에게 세습하는 대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다.
 어떤 또 다른 의도가 있는진 알 수 없겠으나 적어도 나는 주주로써 서회장의 결정이 이와 같이 사익 추구가 아닌 회사를 위한선한 의도일 것이라고 믿고있다.
 
 5. 최근 지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순이익률도 다시 올라오는 분위기다. 셀트리온이 신약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량이 늘어난다면, 셀트리온 헬스케어도 이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요즘 공매도량을 보니 세력들이 또 장난질 치기 시작하던데, Don't care다. 오히려 그렇게 해주면 나는 계속 더 보유수량을 늘릴 것이기 때문이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매도 세력들은 상환의 압박을 강하게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빌릴 순 없지만, 영원히 소유는 가능하다.

Summary.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 시장이 많은 조정을 받아 아무래도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다수의 투자자들의 지난 수익률은 많이 저조할 것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 포트폴리오의 약 2/3은 바이오주로 구성되어 있는 관계로 올해 투자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진 못했다. 물론 시퍼렇게 질린 계좌를 보면 나 역시 기분이 안좋지만, 오랜 투자 경험과 회사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주가가 설령 반토막이 나도 불안하지는 않다. 이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기업에 대한 믿음.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다각도로 조사하고 검토하고 회사가 견실하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형성된 믿음이 있어야 주식시장의 심리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꾸준하게 월급의 일정부분을 더욱더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하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데 써야한다.

 외면받을때, 힘들때, 어려울 때 함께 있어주고 지원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이자 파트너일 것이다. 투자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다. 주가에 흔들려서 가까이 두고 오래 볼 좋은 친구를 손절매하는 아둔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보자. 결초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