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비메탈 축제(Wacken Open Air Festival)를 위한 맥주 공급용 파이프 라인 제작현장 사진

(※40만 리터의 맥주가 흐르는 7km 지하 매설 배관임)


■ Intro

 독일 북부 지방의 한 도시에서는 헤비메탈 축제를 위한 맥주 공급을 위해 7km에 달하는 긴 파이프라인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트럭을 통한 맥주 조달 방식에서는 맥주가 제 때 충원되지 않던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언제든지 시원한 맥주를 즐길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현명한 생각이다. 파이프라인이 구축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지만, 일단 파이프라인이 한 번 완성이 되면, 더이상 트럭을 통해 매 번 맥주가 필요할 때마다 먼 길을 다녀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하루 하루 맥주를 가져오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맥주공장으로 다녀오는 삶이 반복되고 있진 않은가?

 오늘의 키워드는 "부의 파이프라인"이다.

■ Q & A

  Q. 파이프라인이 왜 좋은건데?

  A. 누구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희망한다. 내가 원하는 재화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싶으며, 가끔은 해외로 힐링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오로지 직장에서 발생되는 수입으로만 생활하기에, 이 모든 호사를 누리기엔 빠듯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즉, 우리 모두는 오로지 하나의 파이프라인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우리네 월급쟁이들은 결정권이 별로 없다. 월급에서 나오는 금액 내에서 소비를 해야하며, 직장이 허락하는 선에서 휴가를 통해 개인시간을 제한된 형태로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프라인이 많아지면, 서서히 금전적으로 자유로워지며 파이프라인이 굻어지게되면 시간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된다.

 월 소득 1천만원. 대한민국 직장인 중 과연 몇명이나 이러한 꿈의 연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까? 대기업 임원정도 되어야 가능한 수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사원, 대리급이 200~300만원, 과장급은 300~400만원, 차장 및 부장급은 500만원~600만원 선일 것이라 예상한다. 만일, 회사 월급을 400만원 받는 과장님이 월세 200만원 나오는 상가건물과 주식 배당금 연 2000만원 (월 약 200만원), 저작권료(책,특허 등) 및 기타 수입제원(유튜브, 블로그 컬럼 등의 광고수익) 월 200만원 이라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었다면.. 굳이 바늘구멍보다 들어가기 힘들다는 기업 임원이 되지 않더라도 월 소득 1천만원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기업 임원되기와 파이프라인 만들기 중 어느 길이 쉬울지는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Q.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건데?

  A. 현금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에 내 돈을 소비해야 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큰 차이가 바로 여기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부자들은 자신의 돈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값이 올라가는 곳, 혹은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곳에 투자하는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상각(却)이 일어나는 재화를 "할부"로 사는 우를 범한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국내/해외)에 투자 (배당수익 발생) /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에 투자 / 지적재산권(라이선스료 발생)이 발생하는 책, 음원, 특허 등의 재화 생산 /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 플랫폼 구축 (블로그, 유튜브 채널, 광고 노출이 가능한 웹사이트 등) 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나는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파이프라인 중에서, 소액으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주식투자를 권하고 싶다. 단,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투자공부와 Seed Money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근검절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Q. 주식이라는게 언제 내릴지 모르는데, 파이프라인이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A. 그렇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건실한 기업발굴, 가치투자와 장기투자의 철학을 가지고 투자에 임한다면 주식 가격이 내릴 때 리스크 햇지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왜곡되었을 때 우량하고 가치있는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좋은 기업(영업 이익이 좋고, 꾸준한 배당을 주는 주주 친화적 기업이며, 향후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우량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며, 일단 투자를 결심했다면 그 회사의 투자자로써 주가에 연연하는 투자가 아니라 그 회사의 사업내용 진행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그에 따른 자산 운용을 하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경우, 워낙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2~5군데 분산투자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내가 보유한 회사의 악재는 아니지만, 해당 산업군의 악재로 인해 주가가 함께 내렸다면 오히려 싼값에 좋은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바겐세일 기간인 셈이다. 최근 무역전쟁으로 인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마음이 평온하며 여유 자금으로 평소 눈여겨봤던 우량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거나 수량을 늘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 Summary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월급쟁이만 한다면 평생 돈으로 부터 자유로운 삶을 얻기란 힘든일일 것이다. 하지만 내 월급의 많은 부분을 악착같이 모아서 이를 통해 나만의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준비해나간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 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또한 아직은 파이프라인이 완성된 단계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부지런히 파이프라인 공부를 하고 내 월급의 많은 부분을 파이프라인을 위해 절약하여 투자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독일 서부 마을의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 처럼, 우리도 시원한 맥주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