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투자 원칙

■ 주식투자 기초 ■ 2018. 6. 1. 23:37 Posted by 인통

 


 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 물론 개개인마다 투자 성향에 따라 본인만의 기준이 있겠지만 오늘 내가 언급하는 투자원칙의 경우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라 생각되는 부분들 위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라 뭐 저런걸 원칙이라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저 격언을 실행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당장 눈앞에 거래량이 폭발하며 금방이라도 상한가를 찍을 것 같은 종목에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물론 많은 가치투자자들은 이러한 단기 폭등하는 테마주, 작전주에 눈길을 주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긴 하다만 생각보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소위 "고점에서 물리는 경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하거나 본인 의도와는 다르게(?) 비 자발적인 장기투자를 하게 된다. 좋은 주식이 시장에서 소외되어 제 값을 못 받고 있는 시점(저평가)을 노려 매수하는 절제력과 분석력이 필요하다.


 

현금 보유비중을 유지해라


 부끄럽지만 나도 잘 못 지키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꽤 중요한 부분이 바로 현금 보유를 일정 비율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반응하는 유기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의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가끔씩 찾아오는 대 폭락장(바겐세일기간)에 대응하기 위한 여유자금이 필요하다. 내 사례를 예로 들자면, 지난 미 대선때 다수의 의견을 뒤집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오전에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는 평온했으나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국내 증시는 폭락장으로 변해있었다. 이 당시 내 포트폴리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셀트리온 역시 급락하여 주식 계좌 잔고가 몇 시간만에 500만원 이상 증발해버렸다. 다행이도 나는 얼마전 만기된 적금으로 몇백만원의 여유 자금이 있었고 제 아무리 과격한 트럼프라 하더라도 자국민의 헬스케어에는 쇄국정책으로 고집을 부리지 못할거라 판한하고 셀트리온을 저렴한 값에 추가 매수했다. 자국민들이 골관절염으로 고통받는데 한국에서 만드는 40%저렴한 약 대신 국내 약만을 고집한다면 글쎄.. 핸드폰이나 세탁기는 몰라도 생명과 관련된 부분은 그도 어찌하지 못할거란 내 예상은 다행히도 내 예상보다 빠르게 맞아떨어졌다. 바로 다음날에 원금 300만원이 회복 되었고 주가가 제자리를 찾게 되었을 땐 세일 기간에 사뒀던 주식으로 인해 오히려 수익이 났었기 때문이다. 현금 보유도 투자의 일환이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그 누구도 바닥과 꼭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는 "무릎에서 사서 어께에서 팔아라" 라는 격언이 있다. 바닥이라 생각하고 매수했더니 지하실이 있었고, 여기가 꼭대기라 생각했는데 사실 스카이 라운지의 출발점이었다.. 가슴 쓰린 경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꼭지라 생각하고 매도한 경우는 그나마 참아줄 수 있다. 물론 더 보유하고 있었다면 더 큰 수익이 났겠지만, 그래도 여하튼 수익은 작게라도 난 셈이니 참아줄 수 있지만 저점 매수라 여겼는데 추가 하락이 진행된다면 그 때 부터 투자자의 마음은 지옥행 열차를 타게 되는 것이다. 한 번에 매수, 매도하기 보다는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통해 좀 더 안정성을 고려한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10개 (혹은 그 이하)로 투자 종목을 나눠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경제학의 기본 격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물론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는 만큼 수익률은 떨어진다. 하지만 투자의 기본은 "잃지 않는 투자"라고 워렌버핏옹이 말씀하셨듯이 하나의 기업에 몰빵하게 되면 자칫 그 기업이 무너지게 되었을 때 내 자산도 같이 무너져버리고 말게 되기에 리스크가 너무 크다. 나의 경우 국내는 성장주 / 배당주로 7:3 정도 보유 중이고 각각의 섹터에서 3~5개씩 보유중이다. 그리고 미국, 중국, 그리고 베트남에 소규모로 분산투자를 하고있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면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고 위험군과 저 위험군을 잘 섞어주고, 국가도 국내에 국한된 투자가 아니라 해외의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정한 원칙은 반드시 지키기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다. 원칙대로 주식거래를 해야 하지만, 감정의 동물인 우리는 인공지능이 아니다 보니 투자에 감정이 섞이기 마련이다. 특히 손절에 대한 부분이 가장 힘든데, 손절은 손실을 결정짓는 행위인 것이다. 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수익률이 - 99%라고 해도 아직 손실이 아닌 것이다. 다시 주가가 회복되서 원금까지 돌아올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그래서 손절을 어려워한다. 나 또한 손절은 좋아하지 않지만 (손절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마는) 나름의 손절 원칙은 갖고 있다. 보통 일반적인 손절 방법이 내가 투자한 원금대비 손해가 몇 프로 이상 발생하면(즉, 손절가에 도달하면) 냉철하게 손절하고 털고 나와야한다는 것인데, 나는 좀 다르다. 일단 매수를 결정했다면 매수 후의 가격 변동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수를 결정했다는 것은 그 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매수하기에 충분히 낮은 가격이란 판단, 수익 모델이 앞으로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기에 충분하다란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기에 단기적으로 가격이 왜곡되었다고 해서 손절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단, 내가 판단한 것과 다르게 기업의 성장동력원에 문제가 생겼다면(가령 제약바이오주에서 임상이 실패하는 경우) 그 때에는 평균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매(물타기)하는 대신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선택한다. 힘들지만, 본인이 정한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