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어렵지 않다

■ 주식투자 기초 ■ 2018. 5. 30. 00:34 Posted by 인통

주식투자, 몰라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변 지인들에게 주식투자 권유를 하면 보통 크게 두가지 반응이 나온다. 그 첫번째는 주식투자 = 도박 (혹은 패가망신) 이라고 여기는 극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고, 나머지 부류는 어느 기업에 언제 투자를 해서 언제 팔지를 "몰라서" 주식투자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많이 가까운 지인이 아닌 이상에는 나는 주식투자 권유를 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열에 아홉은 부정적인 반응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주식 투자는 그들만의 리그인 것일까?


 정답은 No. 수저론으로 비유하자면 흙수저들이 동수저, 은수저로 자산 규모를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이 주식투자이며,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시중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물론, 모든 Output에는 Input이 필요한 법이다. 즉, 주식 투자도 마냥 앉아서 돈버는 신선놀음은 아니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기업 분석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역량과 지식을 축적하는 것과, 알짜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 시기와 자금 회수 시기를 결정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 이 둘 중에서 나는 후자가 훨씬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 있어 쉬운 자산 증식 방법이라 생각한다.



생활 속 투자 노하우


 나는 주변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주식투자를 하게 된 이후에는 이러한 관찰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투자에 연결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초보 투자가라면, 내 주변의 현상들부터 관찰하고 트렌드를 읽어나가는 통찰력을 조금씩 길러보면 좋을 듯 싶다.


 일례로, 최근 날씨가 좋아 주말에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많이 가는 공원에서 종종 산책을 하곤 했었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유아용 퀵보드였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1인 1 퀵보드를 타고 있었고 이러한 현상은 비단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동일한 풍경이 반복되자 나는 이 퀵보드 제조회사가 궁금해져서 퀵보드를 사진으로 찍어둔 후 집으로 돌아와 검색을 해보았다. 


 아쉽게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아니었기에 투자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만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었다면 투자를 적극 고려해 봤을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 장난감은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재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둘째,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원에서, 아파트 단지에서 이 퀵보드를 타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발견 된다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이 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셋째, 특정 브랜드의 퀵보드가 유난히 자주 목격 되는 것으로 봐서 브랜드 해자가 어느정도는 있다고 보여진다. 


 나는 상당수의 내 투자기업을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1차 선별을 한다. 이후에는 적정가격을 나름의 기준으로 정하고 기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등을 2차적으로 확인한 뒤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결국 기업의 이윤은 소비자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그 소비자들은 바로 우리들 자신,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부터 시작하기


 며칠전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글을 봤다. 트와이스 쯔위 팬이 팬심으로 샀던 JYP주식이 주가 상승을 하여 많은 이익을 얻게 되었다는

내용인데, 혹자는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투자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여의도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보다도 더 전문가인 셈이다. 증권가의 전문가들도

모든 섹터들의 모든 종목들을 세부적으로 알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친구의 경우, 단순히 팬심으로 스타의 소속사 주식을 샀을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트와이스의 노래를 듣고 앞으로 이 그룹의 인기가 많아지겠다(벨류에이션이 높아지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트와이스 소속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인 것이다. 내가 아이돌 그룹 분야의 안목이 남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즐기자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나는 주식이 어렵다고 시작하는 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일단 내 관심영역에서부터 투자 안목을 길러 나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와 더불어 가치투자를 위한 지식함양을 위해 대가들이 집필한 그들의 노하우와 철학이 녹아든 저서들을 많이 읽는것을 추천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어렵게 느껴지던 것들도 일단 부딪혀보고 넘어지다 보면 어느새 쉽고 당연한 것으로

변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