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우리가 새로운 학문을 접할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그 분야에서 통용되는 "낯선 용어" (혹은 전문 용어)일 것이다. 한국말로 쓰여 있는데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으니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이내 포기하고 말았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TV나 강연, 투자관련 도서들을 읽어도 도통 무슨 말을 하는건지 감이 오지 않던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들을 알기쉽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PER(Price Earning Ratio)


  PER = 주가/EPS = 시가총액/당기순이익  


 주가 수익 비율이다.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주가 수준을 판단할 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가령 1주에 10,000원 하는 주식이 있고 1년에 1주당 1,000원의 이익이 나는 기업이 있다고 하자. 이 때 해당 기업의 PER은 10,000/1,000 = 10 이 된다. 즉, 일반적으로 동종 업계에서 PER이 낮은 기업이 저평가, 혹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이 지표 하나만을 가지고 섣불리 판단할 순 없다. 업종에 따른 적정 PER도 다르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일시적인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부분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단순히 주가와 순이익을 통해 현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므로, 기업 가치 평가의 여러 도구 중 하나로 생각하기 바란다.   



■ ROE(Return On Equity)


 ROE = 당기순이익/평균자기자본 * 100


 자기 자본 이익률이다. 주주의 자본을 이용해 어느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같은 업종,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해당 기업의 고평가 혹은 저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주식 투자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므로, ROE가 시중금리보다 낮다면 차라리 은행에 저축하는 편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도 미래 가치를 반영하지는 않기에 예외는 존재한다.



■ EPS(Earning Per Share)


 EPS = 당기순이익/유통주식수


 주당 순이익이다. 1주당 얼마의 이익을 창출 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 순이익이 증가하게 되면 주당 벌어들이는 수익도 높아지므로 EPS가 높아지고, 전환사채나 증자를 통해 주식수가 늘어나면 EPS는 낮아지게 된다. EPS가 높다는 것은 경영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표가 된다. 우량 기업들의 경우, 주당 가격이 높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EPS가 높은 이유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 PBR(Price Book-value Ratio)


  PBR = 주가/주당 순자산가치


 주가 순자산 배율이다. 회사 청산 시 주주가 배당받을 수 있는 자산의 가치를 나타낸다. 즉, 주가가 *순자산(자본금 + 자본 잉여금 + 이익잉여금)에 비해 현재 몇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들어 PBR이 1인 경우 현재 주가가 1주당 순 자산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며, 1보다 낮다면 주가가 장부상 순 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이고 이는 시장에서 자산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순자산: 총 자본 - 부채(유동부채 + 고정부채))



■ BPS(Book-value Per Share)


 BPS = 순자산/발행주식수


 기업 청산 시 1주당 얼마씩 주주에게 배분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 시가총액(aggregate value of listed stock)


 시가총액 = 현재주가 * 총 발행 주식수


 해당 기업의 크기 혹은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흔히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기업의 규모 혹은 기업의 가치를 시가 총액이 아닌 1주의 가격으로 비교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1주당 1,000원에 발행주식수가 100주인 기업 A와 1주당 100원에 발행 주식수가 10000주인 기업 B가 있다고 하자. 그럼 1주에 1000원하는 주식보다는 1주당 100원하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두 기업이 동종 기업이라고 가정한다면 실제로 B회사가 10배 큰 규모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고, 주당 100원이 저렴한 가격이 아님을 알 수 있어야 한다.

  

 

 1주당 주가

발행주식수 

시가총액 (기업규모)

 A기업

1,000원

100주

100,000원

 B기업

100원 

10000주

1,000,000원


 최근 삼성전자가 주식 유동성 확보를 위해 1/50으로 액면분할을 했다. 기존에 1주당 약250만원 하던 보통주가 1주당 5만원으로 분할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싼 값에 매수할 수 있도록 착시(?)효과를 준 셈이다. 실은 액면 분할을 하더라도 기업의 규모는 변함이 없다. 물론 기존에 주당 250만원일 때보다 신주 발행도 용이해지는 이점도 있다. 그 반대의 경우인 액면병합은 여러 주식을 하나의 주식으로 뭉치는 것인데, 이 역시 실제 기업가치는 변함없으며, 액면가가 높아져 기업 가치가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