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개인 투자자들에게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주식시장제도를 한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공매도(short stock selling, 空賣渡)가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에도 내 주력 포트폴리오였던 셀트리온(068270)이 코스닥 시장에 있을때, 공매도 세력들의 무수한 공매도 공격으로 인해 주가가 힘을 못쓰고 주저앉는 상황등을 보며 분통을 터트렸던 적이 많았었다. 하지만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는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만을 위한 도구이며 개미를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 제도로 오해하고 있다. (물론 나도 개인투자자이기 때문에, 공매도의 순기능을 알고 있음에도 싫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게임에는 룰이 있고 그 룰이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 한들.. 바뀌기 전까진 그 틀 안에서 그 룰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수 밖에..) 이번 포스팅을 통해 1)공매도 및 관련된 내용에 대한 기본정의 이해, 2)공매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3)기본적인 공매도 관련 지표 해석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기본 용어 정리

  1. 대차거래 : 대여자(주식 실 소유자)가 차입자(주식을 빌려서 공매도, ETF 설정 등의 활동을 하려는 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대여해주고, 차입자는 계약 종료시 대여자에게 동일 주식을 동일 수량만큼 유가증권으로 상환하는 거래. 

  ※ 대차잔고수량이 전일 대비 증가했다 → 공매도 등의 목적을 위한 가능 주식수가 늘어났다. (공매도가 늘어났다는 아님.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주식수가 늘어났다로 해석이 바람직)

  2. 대차거래 체결 : 공매도 등의 거래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것.

  3. 대차거래 상환 : 공매도 등을 통해 매도했던 주식을 재매수 후 대여자에게 상환하는 것.

  4. 공매도 :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매매. (소유하지 않은 유가증권을 매도) 혹은 차입(대차 거래를 통해 빌린) 유가증권으로 先 매도 후 향후 가격이 내려갔을 때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하여 상환함으로써 수익(차익)을 얻고자 하는 거래. 반대로, 매도 후 가격이 오를 경우 매도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후 상환하게 되면 손해가 발생. 

  ※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소유하지 않은 유가증권을 매도(Naked short sale: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음

  ※ 공매도와 대차거래의 관계 : 대차잔고에 대차가능주식수량이 있어야 공매도가 가능. 하지만, 대차거래잔고 ≠ 공매도 예정(가능)수량 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대차거래잔고의 주식수는 매매거래의 결제, 차익 및 헷지 거래, ETF설정, 공매도 등의 다양한 주식거래활동에 활용되므로 두 개의 의미를 동일시 하면 안됨.

  5. 숏 커버링 : 공매도 했던 물량을 상환하기 위해 공매도 세력들이 상환을 목적으로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

  6. 공매도 거래량 :  공매도 거래량 + 숏 커버링 거래량.

  ※ 당일 공매도 거래량은 보고 의무가 있는 공매도 거래에 恨하여 집계된 수치로, 정확한 수치는 아닌 근사치임. 3거래일 이후부터는 실제적 보고 의무가 없는 수량까지 합산된 정확한 수량이 표시됨.

  7. 공매도 잔고수량 : 공매도를 한 전체 잔고 현황. 당일 및 전일 공매도 잔고수량은 확인 불가. 

    c.f) 대차잔고수량 : 공매도를 포함한 대차거래를 할 수 있는 잔고 수량 (대차잔고수량 ≠ 공매도 된 수량)

  8. 공매도 거래대금 : 실제 공매도 된 거래대금의 합

  9. 공매도 잔고금액 : 공매도 잔고수량 * 그날의 종가

    

■ 공매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Q.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마구 팔 수 있다?

     A.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차입 공매제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주식을 소유한 이들의 계좌 중 대차거래를 동의한 계좌에 한하여 대차를 통한 공매도 매매가 가능하다.


  2. Q.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만을 위한 도구다?

     A. 아니다. 공매도의 기본 취지는 주식가격의 왜곡으로 주가에 버블이 생기는 것에 대한 견제 도구로 작용하며,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호재로 인해 특정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경우 매도 물량이 없기 때문에 주가는 천정부지로 솟게 될 것이다. 이 때, 공매도를 통해 주가에 지나친 거품이 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수 물량이 없기 때문에 주가는 하염없이 곤두박질 칠 것이다. 하지만 숏커버링을 위한 매수 물량을 통해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완충제 작용을 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공매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3. 대차잔고가 증가하면 공매도가 증가한 것이다?

    A.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대차잔고는 공매도를 비롯한 다양한 매매활동(ETF설정, Repo 거래에 필요한 증권 조달, 결제 불이행 부족분 충당, 차익 및 헷지 거래 등)에 쓰일 수 있는 주식수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차잔고의 모든 주식이 공매도에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차잔고의 상당부분(약60~90%)정도가 공매도 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두 지표의 상관 계수가 높다고 볼 수 있으며 대체로 공매도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 반드시 그러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4. 개인은 공매도를 못한다?

   A. 아니다. 개인도 대주거래(필자도 멋 모르고 손 댔다가 크게 피를 본 이후에는 다시는 안하고 있다)를 통해 공매도 매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투자금액이 적고 상환기간이 짧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이며 개인적으로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투자방법이다.


■ 지표 활용(해석) 방법

  1. 공매도 관련 내용

   - 공매도 종합 포털(http://short.krx.co.kr)에서 확인 가능


  2. 대차잔고 관련 내용

   - 금융투자협회(http://freesis.kofia.or.kr)에서 확인 가능

■ Summary

  본인 또한 공매도의 공 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마음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부들부들 떨린다. 하지만 마냥 제도만 탓한다고 내 소중한 자산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기에, 주어진 제도와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정리해보았다. 나 또한 개인 투자자이기 때문에 공매도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고, 이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다양한 자료를 찾아봤지만 이해하기 쉽고 속 시원하게 잘 정리된 글을 발견하지 못했다. 내가 알게된 공매도에 대한 내용이 얼만큼 타인이 읽었을 때 이해하기 쉽게 정리가 되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처럼 공매도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던 투자자분들이 이 글을 통해 그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