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오늘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타(?) 투자를 하게 되어 추후 투자 복기 차원에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두려고 한다. 일명 "레버리지를 활용한 배당투자" 인데, 투자종목은 바로 '삼성화재우' 이다. 늘 하는 얘기지만 투자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임을 노파심에 다시 한 번 적어둔다. 그럼 오늘의 투자 아이디어를 좀 더 상세히 기술해보도록 하겠다.


Contents.
 삼성화재는 내가 매년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있어서 더욱 친숙(?)한 기업이다. 물론 매 년 보험금 내는건 배가 아프긴 하다만 제작년 접촉사고도 원만하게 처리해주고 매 년 겨울마다 베터리가 방전되면 긴급출동으로 무료 점핑도 몇 차례씩 지원받다보니, 고마움을 느끼는 기업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작년에 삼성화재우선주 배당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1주당 '10005원' 배당이라는 파격적인 배당 덕분에 당당히 고배당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삼성화재우.

 18만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배당률이 작년 배당금 기준으로 약 5.58%이상이 된다. 즉 현재 매수하여 9월~12월 동안인 약 3개월을 보유한 후 매도시 5.58%이상의 배당금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작년의 배당금액에 상응하는 배당금을 꼭 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지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만큼, 올해도 주당 10000원 선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 글을 쓴 것처럼, 현재 나는 실탄을 대부분 소비한 상태다. 그래서 선택한 현금 확보 방안으로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하여 레버리지를 일으켜 단기적으로 주식 보유 후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 중 담보가 가능한 우량 종목에 한해 매도를 안하는 조건으로 현재 총 평가금액의 일부분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주는 제도이다. 물론 이율이 쎈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연 8%에 달하는 고리(?)대금이지만, 나는 이를 3개월~6개월만 사용할 생각이다.

 3개월 사용시 이자 비용은 대출 금액의 2%이고 배당금은 5.58%이니 확정수익이 3.58%가 된다. 물론 배당받기 위해서는 배당락 이후에 주가가 올라줘야 하지만, 삼성화재가 17만원 밑으로 내려간다면 거의 6%대의 초 고배당주가 되므로 매수세가 유입 될거라고 보기 때문에 18만원 회복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게 고배당주들의 경우, 배당락 이후에 금방 본래 주가로 회복하는 것을 여러해 동안 겪어온터라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물론, 꼭 그런건 아니니 위험은 본인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긴 하다. 나는 최악의 경우 주가 회복이 지속적으로 더딜 경우, 대출이자+시세차손이 배당금과 같아지거나 혹은 배당금과 더 커진다면 전량 매도후 대출금을 상환할 생각이다. 즉, 손실이 생길 가능성도 작게는 있긴 하다.

 투자원칙 중 하나가 신용을 통한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라 좀 부끄럽긴 하다만, 손실을 막기위한 물타기용이 아닌 손절(혹은 익절) 원칙을 미리 정해둔 나름 투자수익 확률이 높은 방법이라 판단하여 예외조항(?)으로 넣고 싶은 바램이 있다. 다양한 투자 방법의 시도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가감없이 기록해두고자 한다.

 만일 연말 전에 19만원 이상 주가가 오른다면 배당금 받기 전에 수익실현 하는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 대출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결과는 내년초가 되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장 19년 4월 중순까지 18만원으로 주가가 회복이 안된다면 내 판단은 틀린것이 될 것이고, 그 전에 주가가 회복이 된다면 레버리지를 통한 작지만 의미있는 수익(약 100~200만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Summary.
 레버리지는 늘 양날의 검이다. 날이 선 사시미 칼을 회를 뜨는데 사용한다면 유용한 요리도구가 되지만, 서툰 조작으로 자칫 잘못하면 손에 깊은 상처와 유혈사태(?)를 맛볼 수도 있는만큼 늘 신중해야한다. 나는 절대 장기보유 종목을 매수하거나 하락하는 종목의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격매수를 하는데에는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대금 융통(거치기간 1주일)시에 한해 예외를 뒀었는데,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단기 배당투자에도 한정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투자 원칙을 부분 수정할까 생각중이다. 잘 떠진 회를 먹게 될지 아니면 손가락이 베일지..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