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어제 결국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던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의 과대낙폭에 따른 충격과 그에 따른 고통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 역시 요즘은 계좌 잔고를 보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래야 좀 덜 기분 나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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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약세장을 대하는 주식투자계의 현인들의 자세는 어떠할까? 그들의 공통된 대답은 "Don't care"이다. 워렌버핏은 맥도날드를 예시로 들며 어느 동네에 맥도날드 가게가 장사를 하고 있는데 그 동네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서 가게의 건물값이  반토막 났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맥도날드 점포 주인은 맥도날드를 청산하겠냐는 것이다. 매출은 지난달이나 이번달이나 앞으로 다가올 달이나 늘 꾸준히 증가추세라면 현명한 투자자라면 오히려 이런 때를 역 이용해서 점포수를 기존의 절반 가격으로 한 채 더 늘릴것이다. 왜냐하면 맥도날드 가게의 벨류에이션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피터 린치의 경우, 1972년 시장이 붕괴되었을 당시 타코벨을 원래가격인 14달러에서 7달러까지 내려오자 이때부터 매집을 시작하여 1달러가 될 때까지 매수후 지속 보유, 6년 뒤에 코카콜라가 주당 42달러에 타코벨을 인수했었다.
 그는 주가가 출렁이는 것을 좋아하며 반긴다고 한다. 다수가 고통받는 시점을 오히려 즐길 줄 알기에 대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들의 귀한 레슨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 부채도 없고 점포도 정상 운영하고있고 매출도 잘 일어나고 있기에 주가에 의미를 두지 않고 꾸준히 매집했던 피터린치처럼, 기업을 믿고 동업자 마인드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 열풍으로 생긴 신조어 중에 "존버"라는 말이 있다. 존(나게)버(틴다)라는 얘기인데, 주식에서의 존버는 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현재 7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만일 2500만원에 샀던 사람이 존버를 외치며 언젠가 비트코인이 5000만원 1억이 될거라며 가치투자자 코스프레를 한다?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반면에, 지금 천대받고 있는 우량 기업들, 성장주들을 가격 변동에 괘념치 않고 존버와 같이 장기 보유한다면 기업은 코인과 다르게 장사를 하고 이윤을 내며 성장을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두 배, 세 배, 열 배 혹은 그 이상으로 주가가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충분히 해볼 수 있다.
 
Summary.
 위기는 곧 기회다. 주식투자란 인내와 믿음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본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다림.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허황된 꿈을 좇는 존버꾼이 아닌 가치투자자가 되시길 바래본다. 오늘은 그나마 장이 2000선을 회복했는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