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 회복

■ 인통's 투자이야기 ■ 2018. 11. 8. 10:22 Posted by 인통

Intro.
 코스피가 2100선을 재탈환했다. 10월의 검은 일주일(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한 월)에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었지만, 다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내 예상보다 이번 낙폭은 작았고 또 반등 역시 내 예상 및 주변의 우려섞인 전망들에 비춰보면 빠른 반등이다.

Contents.
 오늘 기록하고싶은 메세지는 크게 두가지다. 나 역시 이번 10월장을 통해 고통(?)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교훈을 얻은 것들이 있기에 훗날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이번 시장상황을 거울삼아 참고할 수 있도록 기록해두고자 한다.

1) 주가의 흐름은 단기적으로 예측이 불가하다.
 앞서 말했듯이 10월 한달간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인해 주가 하락이 컸다. 다시 금융위기가 온다, IMF수준으로 주가가 붕괴된다 등 시장은 공포로 휩싸였다. 억세게 운 좋게도 나는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 책을 읽던 시기라 바겐헌터의 마음가짐으로 차분히 그리고 냉정히 주식시장을 바라보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나는 최대 18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마지막 자금을 비축해두고 있었다. 더이상 아무도 팔지 않고 진정한 바닥이 되는 시점, 시장에 선혈이 낭자한 공포의 끝을 1800선으로 봤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1900선 후반대에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파도가 지나간 바다는 다시 잠잠하다. 비관론자들은 다시 자취를 감췄고 10월의 공포에 손절한 사람들은 허망하다.

 현금보유비중은 상승장에서 버블이 생겼을 때, 다시 말 해 내가 전망하는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훨씬 높아졌을 때 현금을 확보해두는 것이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잘 하고 있지만 단순히 주가가 내리는 하락장이라고 매도하여 현금확보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투자방법이다.

2) 소음에 흔들리지 말고 기업을 보고 투자하라.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아야 한다. 개별 기업들의 사업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는 한, 결국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주식수로 나눈 값이기에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수렴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공포장에서 알토란같은 기업을 헐값에 매도하는 우를 범한다. 바겐헌터들은 이러한 매도물량을 매수하여 큰 수익을 거둔다.

 이론은 쉽다. 모두가 팔 때 사서 너도나도 탐욕에 눈이멀어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버블이 형성되면 팔아라. 주식이 어려운 이유는 개념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멘탈싸움이기에 그러하다. 얼마나 기업을 믿고 공포에 견디고 탐욕에 눈이 멀지 않는 절제력을 가졌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나는 이번 10월 폭락장에 파미셀 500주와 삼성화재우 100주를 매수했다. 매도 종목은 없었으며, 훗날 이보다 더 큰 하락장이 연출될 때에도 공포에 휩싸이지 않고 기업 가치에 주목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Summary.
 어렵다. 정말 어려운게 주식투자다. 늘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하기에 많은 이들이 실패하게 된다. 당장 내 귀한 돈이 쪼그라드는 것을 보고 있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적금을 했더라면 이런 마음고생 안하고 본전치기는 했을텐데, 라며 후회할 수도 있다. 내가 그랬었다. 과거 투자관이 정립되기 전에는 시장이 흔드는대로 함께 흔들리며 90%의 투자실패 그룹에서 함께 고통을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직도 갈길이 멀고 더 많이 배워야 하지만, 이번 10월 하락장을 잘 견뎌냈다는 부분에서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어께를 두드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