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사 가능성 및 셀트리온의 전분기 대비 3분기 실적 저조에 따른 바이오 섹터 전반에 걸친 약세장이 연출됐다. 바이오 기업 주주들의 숙명과도 같은 긴 약세장에 둔감해지려 노력하지만서도 떨어지는 호가창에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차가운 주식 시장에서 감정을 섞는건 절대 안되기에 냉철하게 투자상황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Contents.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300억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램시마 생산이 일시 중지되었지만 트룩시마가 그 빈자리를 메워줘서 나름 선방한 것이다. 기업이 늘 수익을 늘리기만 할까? 나는 오히려 이렇게 수익 파이프라인을 늘려 나가며 바톤터치 해나가는 모습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인다. 물론 바톤 터치 과정에서는 손실이 발생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에게 발전이 없듯이 기업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그리고 적자기업들이 만연한 바이오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전분기 대비 300억 감소라고 이렇게 주가가 빠져야 하는지도 의문이 든다. 차트만 보면 적자 전환한 기업처럼 주가가 주저앉았다. 종토방에선 욕설과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래서 주식이 어렵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것들만 명민한 시각으로 사리분별 잘하기만 하면 이만큼 쉽게 고수익 내는 재테크도 없을 것이다.


 셀트리온 3공장 준공 의지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아직은 공시로 나오진 않았지만 공장준공을 가까운 시일 내에 하겠다는 것도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이외에도 독감신약 2상 완료, 광견병 치료제 개발 등 지속적이고 가시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례를 보면 그냥 앉아서 불로소득처럼 쉽게 돈을 번 것 같은 생각이 드는게 일반적이다. 10년전 사뒀던 무슨 주식이 지금 이만큼 올라서 몇배의 수익을 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박탈감이 들고 남이 쉽게 돈 번 것 같아서 배가 아프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그 긴 기다림속에 얼마나 많은 파도와 때때로는 그보다 더 큰 해일들이 잔고를 시퍼렇게 물들이며 고통을 줬는지 잘 알것이다. 주식 투자는 불로소득이 아니다. 투자활동이며 지속적인 기업분석, 그리고 계좌 손실률이 가져다주는 고통에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 등이 수반되는 노동 활동인 것이다.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코인시장에서의 '존버'처럼 위험한 발상이다. 워렌버핏은 말했다. 평생 보유할 주식을 사라고. 그렇지 않으면 사지 마라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평생 보유할 수 있는 주식을 보유중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주가와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지 마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Summary.

 누구나 공평하게 A라는 주식을 살 순 있지만, 모두가 다 A기업이 가져다 주는 결실을 누릴 순 없다. 믿고 기다리며 꾸준히 투자해 준 의리있는 투자자들만이 과실을 향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