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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29 가치 투자의 첫 동반자 (셀트리온:068270)
  2. 2018.05.28 Intro. 나는 왜 주식을 하는가? 2

 



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첫 투자기업 셀트리온

 

 무슨 일이든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경우에는 두려움과 설렘이라는 감정이 공존하는 오묘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나 또한 처음으로 주식계좌를 만들고 주식계좌에 200만원을 이체한 후 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떨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가 매수할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건지, 이 가격이 너무 비싼 가격은 아닌지 불안감을 한 가득 안고 매수 버튼을 눌러 처음으로 주권을 갖게 된 주식이 바로 셀트리온(068270)이었다. 셀트리온 68000원 * 10주가 나의 주식계좌의 첫 자산이었다.

 

 

■ 오랜 기다림


 알만한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셀트리온은 공매도 세력의 단골 먹잇감으로 유명한 주식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셀트리온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Remicade)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에 대한 가격 경쟁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물론 처음에 가졌던 설레임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주가가 내려가면 그동안

모았던 적금 해약한 돈과 월급의 일정부분으로 꾸준히 매수하여 주식수를 늘려 나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원금보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주식계좌를 볼때면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 좌절감에 허우적 거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했고, 단기적으로는 공매도로 그 가치가 왜곡되더라도 언젠간 제 가격을 인정받을

날이 오길 기다리고 기다리며 우직하게 보유량을 늘려 나갔다.

 

 

■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내 일차적 목표는 주가가 10만원이 넘어보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지금 시세로 보자면 말도 안되는 낮은 주가이지만, 6~8만원대에 장기

보유중이었던 4년전에는 그 기다림이 힘이 많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작년가을부터 10만원대로 1차 상승을 하더니 개인 주주

들이 힘을모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이뤄내게 되자 주가는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내 목표 주가의 2배가 넘게 올랐고

기대 이상의 수익으로 그 동안의 인고의 시간을 보상해주었다. 비록 직장때문에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신에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소액주주 대표님께 보유 주식에 대한 권리 위임장을 등기로 보낼땐 주주로서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해 능동적으로 대응했다는 생각에 아직 이전상장이 되기도 전이었지만 무언가 벅차오르는 감정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장중 최고 39만원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낸 나의 효자주인 셀트리온이 되었고, 지금은 비록 고점대비 약 10만원 정도 조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나는 셀트리온과 함께 동반 성장하길 꿈꾸는 셀트리온 주주이다.

 

 

■ 셀트리온의 가르침


 결국 주가는 회사의 가치에 귀결된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세력에 의해 그 가치가 왜곡될 수 있겠지만은, 그 회사의 Business Model이 굳건 하다면, 주가가 내려가는 것은 오히려 좋은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인 것이라는 교훈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주로 다른 섹터의 종목들보다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현재 가치보다 높게 책정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바이오 섹터에서는 미래의 성장성까지 주가에 어느정도는 반영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에서는 개개인별로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며 투자의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없으므로, 개개인의 소신껏 그 잣대를 가지고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앞으로도 나는 지속적으로 보유 수량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셀트리온과 동업한다는 것, 그 유쾌한 비즈니스를 마다할 이유를 아직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셀트리온이 인류의 건강을 위하는 좋은 제품들을 많이 개발하고 양산하여 기업가치제고 및 의료수준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길 희망해본다.

 

 

 PS. 동건이형, 앞으로도 우리 셀트리온 광고모델 계속 해주실거죠? ㅋㅋ


 ※ 셀트리온(068270)

  - 단백질 의약품,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


 ※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 시밀러

  - 램시마(Remsima) - 류마티스 관절염 완화

  - 허쥬마(Herzuma) - 유방암 세포증식 억제

  - 트룩시마(Truxima) - 악성 B세포의 CD20항원을 표적으로 약리작용 일으킴



 


 ■ 가치투자란?

 

 가치투자는 기업의 가치에 믿음을 둔 주식 현물 투자 전략을 말한다.

-출처:위키백과-

 

 내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란, 내가 동업을 하고 싶은 회사에 내 자금을 투자하고 그 회사가 내가 투자한 자금을 통해 수익을 내고 기업이 성장하면 그에 비례하여 내 투자자산이 늘어나고 이익에 대한 배당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내가 주식을 하는 이유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라고 할 수 있다. 그저 열심히 직장생활 하고 알뜰히 저축하여 돈을 모은다면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누릴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었지만, 1년간 악착같이 아끼고 모았던 적금이 2000만원이었는데 내가 살고있는 지방도시의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2억이 넘는다는 사실에 뭔가 방향이 잘못됨을 느꼈었다. 9년을 더 이와같이 모아야 2억을 만들 수 있을텐데, 이미 10년뒤의 집값은 지금의 몇배로 올라가 있을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출장 중 숙소에서 읽었던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통해 나는 돈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었다. 나의 재테크 철학에 있어서 변곡점 역할을 해 준 책이었다.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라". 연봉1억의 샐러리맨이 되는 것은 힘들지만, 연봉 5천에 돈 나무(파이프 라인) 5천으로 연봉1억과 동일한 소득을 만들어 내는 것은 훨씬 수월하겠다는 것이 나의 깨달음이었다. (※저자의 경우, 사업을 통해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라고 역설했지만, 그의 철학을 현재 직장인인 내 처지에 맞게 수정하여 재해석 하였다.) 

 

 내가 직접 사업은 할 수 없지만, 내가 가진 자본으로 동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주식투자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더 유능하고 해당 사업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오랜 경험이 축적된 기업들에게 내 자산을 투자하고 사업 성과를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본주의의 획기적인 시스템이 바로 '주식시장'인 것이다.

 

 

■  왜 가치투자인가?


 현재 나는 4년차 주식투자가다. 매년 연 10%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배당금으로 종합 소득세 신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직장을 은퇴하고 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살 수 있는 자산을 형성하는 것(구체적은 금액은 언급하지 않겠다)이다. 나는 이러한 투자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 가치투자라고 생각한다.

 

 직장인의 특성상 시시각각 변하는 단기적인 흐름을 예측하고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기업분석 없이 차트의 패턴만 보며 거래하다가 신용까지 끌어쓰게 되고 결국 천만원대의 큰 손실을 겪고 나서야 다시 기본으로 돌아오게 될 수 있었다. 배당투자(피트황 님)와 가치투자(워렌버핏, 피터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서적 위주로 투자 철학을 재 정립하며 우량한 일등기업, 앞으로의 성장성이 밝은 기업을 발굴하고 그러한 회사와 파트너가 되었을 때 더 안전하고 큰 수익이 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생각보다 빠른 1년간의 짧은 시간동안에 원금을 회복하고 이후에는 배당금과 시세 차익을 통해 현재는 예금금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자산 증식을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가치투자에 대한 확신도 더욱 공고해졌다.

 

 단기적인 흐름은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며 우리같은 개미 투자자들은 자금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절대적인 약자이기에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회사, 현재 가치보다 저평가 되어있는 알짜 기업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동업자가 되어야 냉혹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뉴스 기사에서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인 '존 리'님께서 버스투어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식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하러 다니신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그의 가치투자 철학을 배우기 위해 버스를 대절해서 상경해도 모자른 판국에 친히 버스에 올라 전국에 그의 투자 강연을 대중들에게 설파하러 다니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아무래도 아직도 우리나라엔 '주식투자=투기' 혹은 '주식투자=패가망신' 이라는 믿음이 너무나도 강해서 이런 아이러니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블로그의 방향성


 수많은 구루(Guru)들에 비하면 내 투자 수준은 비루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나 또한 그들처럼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투자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다. 이 블로그는 그 과정을 위한 수련노트로 쓰고싶다. 또한 나의 고민들과 노력의 흔적들이 건강한 주식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영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더욱 보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