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듯 투자하기

■ 주식투자 기초 ■ 2018. 8. 16. 12:53 Posted by 인통

연애하듯 투자하기

Do the investment as doing love

■ Intro

 최근 미중 무역분쟁, 터키 금융위기 등의 세계증시 악재로 인해 국내 코스피, 코스닥 시장도 전체적으로 낙폭이 깊어지는 추세이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약세장이 지속되는 시간이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오늘은 이러한 약세장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연애에 비유하여 적어보고자 한다.


What is true love?


 우리는 이성친구, 혹은 인생의 반려자를 만날때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 후에 교제여부를 결정한다. 교제(매수)를 시작하게 되면 늘 좋은일만 있을 순 없는게 인간관계다. 다툼이 있고 이해되지 않는 모습들에 싫증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마다 우리는 지금의 연인과 이별하진 않는다. 이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고 나면 이전보다 더 돈독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란 걸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도 이와 비슷하다고 본다. 장이 나쁜 요즘, 하루에도 수백 수 천만원의 손실이 나는 계좌를 보고 있노라면 분노와 배신감(?)에 투자에 대한 회의감이 물밀듯 밀려오게 된다. 견디다 견디다 결국 손절매를 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주가는 오히려 이전 매수가보다 더 많이 올라가있다. 헤어진 연인이 더 아름다워지고 매력적이게 되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땐 이미 후회해도 늦은 시기인 것이다.

■ Stand by your man

 얼마전에 SNS에서 이런 글을 보게 되었다. 소개팅을 나간 여성이 쓴 후기글인데, 상대 남자가 30대 중반의 나이에 9급 공무원이라는 말에 실망을 하여 소개팅을 마친 후 주선자에게 소개해 준 남자의 스펙이 별로라고 푸념을 했었는데 주선자가 펄쩍 뛰며 그 남자는 5급 사무관이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아차 싶어 그에게 연락을 했으나, 이미 버스는 지나간 후였다라는 슬픈.. 이야기.

 그 남자는 본인이 5급 사무관이라고 말하면 여성이 부담을 느낄까봐(?) 적당히 9급이라고 둘러댔다고 하는데.. (이 남자도 재밌는 분이네요 ㅋㅋ) 여하튼 이 여성은 주식으로 비유하자면 10년전의 APPLE, FACEBOOK 혹은 Google 과 같은 굴러들어온 킹카를 손절매 하는 우를 범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나에게도 이런 주식이 있다. 바로 신라젠(215600)이다. 항암제인 펙사벡 (Pexa-Vec, JX-594)을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2016년 12월21말 13,900원에 100주 매수, 이후 약 1년간 틈틈이 매수하여 210주까지 모은 후 2017년 11월 30일 10주 매도(매도가:106,400원) 이후 2018년 3월 6일에 100주 매도(매도가:102,700)하여 수익을 실현하였다. (현재 100주 보유중)
 


 결과만 놓고 본다면, 경이로운 수익률이며 나 또한 주식투자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신라젠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17년 9월 이전에는 최저 8900원까지 하락하며 내 잔고를 시퍼렇게 물들인 골칫덩이 종목이기도 했었다. 당시에 내 포트폴리오 중 유일하게 -30% 수익률을 안겨준 종목이었으며, 이 한 종목으로 인해 나머지 모든 종목들이 수익을 내주고 있음에도 총 잔고는 늘 마이너스로 머물게 하여 내 마음을 괴롭혔던 종목이었다.

 그렇게 1년 넘는 시간을 골칫덩이로 머물러 있던 신라젠이 2017년 9월부터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이어갔고, 최고 15만원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이후 10~12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금은 많이 가격이 내려서 5~6만원 선을 유지중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는 퀸카(?)주로 내게 남아있다. (보유했던 210주 중 110주는 매도 후 KT&G, 대신증권2우B 등의 고배당주 매수 자금으로 활용하였다.)

 신라젠의 매매 경험이 나에게 시사하는 점은 바로 이것이다. 기다림과 믿음. 힘든 순간에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는 사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지금은 곁에 있는 사람이 어려운 환경이고 보잘것 없지만 그(혹은 그녀)의 잠재된 가능성과 남들이 보지 못하는 숨겨진 가치를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지고 외부의 자극에도 흔들림 없이 기다려주는 사람이 사랑(성공투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믿음 그리고 혜안은 단순히 주가 흐름이 아니라 내가 투자하는 종목의 비즈니스, 재무상태, 성장가능성 등과 같은 그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많은 공부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갖게 될 수 있는 것이고, 이는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되어준다.)


■ Summary

 물론 내가 투자한 기업과 맹목적인 사랑에 빠져선 안된다. 사랑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이다. 하지만 냉철한 관점에서 개별 종목에 하자가 없다면, 잠시 시세창과 차트창은 닫아두고, 내가 투자한 종목의 사업 진행상황을 더 세심히 공부해보고 회사의 비즈니스를 좀 더 이해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며,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 까지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기다림의 미학을 견지하는게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 Intro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투자 입문 후 초기에 조급함을 느낀다. 당장 드라마틱한 수익을 거둬서 많은 부를 축적할 것 같았는데, 막상 투자를 해보니 원금손실구간에 접어들 땐 괜히 투자했나 싶고 그냥 안전하게 적금상품에 넣어두는 게 나았을 뻔 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런 시절을 겪었다. 투자 초심자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자 이번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또한 주식투자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주식투자를 하면 패가망신한다, 반토막 혹은 반의 반토막이 난다란 그릇된 터부(taboo)를 가지고 있는데, 올바른 기업에 건강한 가치투자를 꾸준히 할 경우에 발생되는 복리마법의 위력을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그릇된 믿음을 탈피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가치투자의 대부인 존 리 아저씨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루한 중생들인 우리는 이 말을 열 번 받아적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월급의 10%가 아니라 10%만 생활비로 쓰고 90%로 주식을 사야한다고 생각한다.)

 매 달 월급의 10%로 주식을 사라. 그리고 건들지 마라.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 John. Lee-

■ 적금 vs 주식투자(배당only) vs 주식투자 (배당+시세차익)

 1. 전제조건

   - 투자 기간은 30년

   - 첫 해에 1500만원(매 월 120만원 투자) 투자하여 매 년 100만원씩 투자금액을 상향조정한다고 가정

   - 적금(연 2%), 주식투자(배당 7%, 시세변동 없음), 주식투자(배당 7%, 시세차익 매 년 5%) 의 3가지 경우를 비교

    ※ 적금 금리는 1금융권에서는 2% 금리를 찾기 힘들지만 후하게 쳐줘서 2%로 기준을 잡음

    ※ 배당률 7%로 잡은 이유는, 현재 고배당주 중 하나인 대신증권2우B의 경우 배당률7.32%이므로 이를 토대로 기준을 잡음

    ※ 시세차익의 경우, 배당주로 잦은 매매를 하지 않으며, 시세 변동도 작다고 가정하여 보수적인 수치로 약 연 5%로 기준을 잡음

 2. 적금 (이율 매 년 2%)

   - 도표


 3. 주식투자 (배당률 매 년 7%, 시세차익 없음)

   - 도표

 4. 주식투자 (배당률 매 년 7%, 시세차익 매 년 5%)

   - 도표


 5. 종합 비교

 한 눈에 비교하기 쉽도록 3가지 시나리오를 하나의 표로 합쳐보았다. 5년까지는 적금과 주식투자(배당+차익)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12년부터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차이의 가속도가 해가 지남에 따라 더욱 빨라짐을 확인할 수 있다. 


 격차는 점점 더 급격하게 벌어지는 것을 아래의 표를 통해서 더욱 극명하게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30년이 흘렀을 때, 동일한 금액으로 투자를 한 2개의 시나리오를 비교해 본다면, 그 차이는 6배 이상이 나게 됨을 확인할 수 있다.


■ Summary

 물론 주식투자라는게 원금 손실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위의 단순비교가 정확한 결론에 귀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저 데이터와 그래프를 작성한 이유는, 꾸준히 7~12% 수익을 내기 위해 철저한 기업분석, 꾸준한 가치투자를 긴 시간동안 해나간다면 그 결과는 단순히 적금만 했을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손실에 대한 공포심 때문인데, 이는 분산투자, 매 월 꾸준한 매집을 통한 매수평균단가의 평준화, 배당금 재투자 등을 통해 충분히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현재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꾸준히 내 기업자산을 모아나간다고 생각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긴 호흡으로 투자를 하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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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비메탈 축제(Wacken Open Air Festival)를 위한 맥주 공급용 파이프 라인 제작현장 사진

(※40만 리터의 맥주가 흐르는 7km 지하 매설 배관임)


■ Intro

 독일 북부 지방의 한 도시에서는 헤비메탈 축제를 위한 맥주 공급을 위해 7km에 달하는 긴 파이프라인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트럭을 통한 맥주 조달 방식에서는 맥주가 제 때 충원되지 않던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언제든지 시원한 맥주를 즐길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현명한 생각이다. 파이프라인이 구축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지만, 일단 파이프라인이 한 번 완성이 되면, 더이상 트럭을 통해 매 번 맥주가 필요할 때마다 먼 길을 다녀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하루 하루 맥주를 가져오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맥주공장으로 다녀오는 삶이 반복되고 있진 않은가?

 오늘의 키워드는 "부의 파이프라인"이다.

■ Q & A

  Q. 파이프라인이 왜 좋은건데?

  A. 누구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희망한다. 내가 원하는 재화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싶으며, 가끔은 해외로 힐링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오로지 직장에서 발생되는 수입으로만 생활하기에, 이 모든 호사를 누리기엔 빠듯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즉, 우리 모두는 오로지 하나의 파이프라인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우리네 월급쟁이들은 결정권이 별로 없다. 월급에서 나오는 금액 내에서 소비를 해야하며, 직장이 허락하는 선에서 휴가를 통해 개인시간을 제한된 형태로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프라인이 많아지면, 서서히 금전적으로 자유로워지며 파이프라인이 굻어지게되면 시간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된다.

 월 소득 1천만원. 대한민국 직장인 중 과연 몇명이나 이러한 꿈의 연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까? 대기업 임원정도 되어야 가능한 수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사원, 대리급이 200~300만원, 과장급은 300~400만원, 차장 및 부장급은 500만원~600만원 선일 것이라 예상한다. 만일, 회사 월급을 400만원 받는 과장님이 월세 200만원 나오는 상가건물과 주식 배당금 연 2000만원 (월 약 200만원), 저작권료(책,특허 등) 및 기타 수입제원(유튜브, 블로그 컬럼 등의 광고수익) 월 200만원 이라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었다면.. 굳이 바늘구멍보다 들어가기 힘들다는 기업 임원이 되지 않더라도 월 소득 1천만원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기업 임원되기와 파이프라인 만들기 중 어느 길이 쉬울지는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Q.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건데?

  A. 현금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에 내 돈을 소비해야 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큰 차이가 바로 여기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부자들은 자신의 돈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값이 올라가는 곳, 혹은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곳에 투자하는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상각(却)이 일어나는 재화를 "할부"로 사는 우를 범한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국내/해외)에 투자 (배당수익 발생) /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에 투자 / 지적재산권(라이선스료 발생)이 발생하는 책, 음원, 특허 등의 재화 생산 /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 플랫폼 구축 (블로그, 유튜브 채널, 광고 노출이 가능한 웹사이트 등) 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나는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파이프라인 중에서, 소액으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주식투자를 권하고 싶다. 단,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투자공부와 Seed Money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근검절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Q. 주식이라는게 언제 내릴지 모르는데, 파이프라인이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A. 그렇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건실한 기업발굴, 가치투자와 장기투자의 철학을 가지고 투자에 임한다면 주식 가격이 내릴 때 리스크 햇지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왜곡되었을 때 우량하고 가치있는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좋은 기업(영업 이익이 좋고, 꾸준한 배당을 주는 주주 친화적 기업이며, 향후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우량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며, 일단 투자를 결심했다면 그 회사의 투자자로써 주가에 연연하는 투자가 아니라 그 회사의 사업내용 진행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그에 따른 자산 운용을 하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경우, 워낙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2~5군데 분산투자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내가 보유한 회사의 악재는 아니지만, 해당 산업군의 악재로 인해 주가가 함께 내렸다면 오히려 싼값에 좋은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바겐세일 기간인 셈이다. 최근 무역전쟁으로 인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마음이 평온하며 여유 자금으로 평소 눈여겨봤던 우량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거나 수량을 늘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 Summary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월급쟁이만 한다면 평생 돈으로 부터 자유로운 삶을 얻기란 힘든일일 것이다. 하지만 내 월급의 많은 부분을 악착같이 모아서 이를 통해 나만의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준비해나간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 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또한 아직은 파이프라인이 완성된 단계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부지런히 파이프라인 공부를 하고 내 월급의 많은 부분을 파이프라인을 위해 절약하여 투자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독일 서부 마을의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 처럼, 우리도 시원한 맥주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





■ Intro


  우리가 새로운 학문을 접할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그 분야에서 통용되는 "낯선 용어" (혹은 전문 용어)일 것이다. 한국말로 쓰여 있는데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으니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이내 포기하고 말았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TV나 강연, 투자관련 도서들을 읽어도 도통 무슨 말을 하는건지 감이 오지 않던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들을 알기쉽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PER(Price Earning Ratio)


  PER = 주가/EPS = 시가총액/당기순이익  


 주가 수익 비율이다.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주가 수준을 판단할 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가령 1주에 10,000원 하는 주식이 있고 1년에 1주당 1,000원의 이익이 나는 기업이 있다고 하자. 이 때 해당 기업의 PER은 10,000/1,000 = 10 이 된다. 즉, 일반적으로 동종 업계에서 PER이 낮은 기업이 저평가, 혹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이 지표 하나만을 가지고 섣불리 판단할 순 없다. 업종에 따른 적정 PER도 다르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일시적인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부분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단순히 주가와 순이익을 통해 현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므로, 기업 가치 평가의 여러 도구 중 하나로 생각하기 바란다.   



■ ROE(Return On Equity)


 ROE = 당기순이익/평균자기자본 * 100


 자기 자본 이익률이다. 주주의 자본을 이용해 어느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같은 업종,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해당 기업의 고평가 혹은 저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주식 투자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므로, ROE가 시중금리보다 낮다면 차라리 은행에 저축하는 편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도 미래 가치를 반영하지는 않기에 예외는 존재한다.



■ EPS(Earning Per Share)


 EPS = 당기순이익/유통주식수


 주당 순이익이다. 1주당 얼마의 이익을 창출 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 순이익이 증가하게 되면 주당 벌어들이는 수익도 높아지므로 EPS가 높아지고, 전환사채나 증자를 통해 주식수가 늘어나면 EPS는 낮아지게 된다. EPS가 높다는 것은 경영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표가 된다. 우량 기업들의 경우, 주당 가격이 높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EPS가 높은 이유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 PBR(Price Book-value Ratio)


  PBR = 주가/주당 순자산가치


 주가 순자산 배율이다. 회사 청산 시 주주가 배당받을 수 있는 자산의 가치를 나타낸다. 즉, 주가가 *순자산(자본금 + 자본 잉여금 + 이익잉여금)에 비해 현재 몇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들어 PBR이 1인 경우 현재 주가가 1주당 순 자산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며, 1보다 낮다면 주가가 장부상 순 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이고 이는 시장에서 자산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순자산: 총 자본 - 부채(유동부채 + 고정부채))



■ BPS(Book-value Per Share)


 BPS = 순자산/발행주식수


 기업 청산 시 1주당 얼마씩 주주에게 배분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 시가총액(aggregate value of listed stock)


 시가총액 = 현재주가 * 총 발행 주식수


 해당 기업의 크기 혹은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흔히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기업의 규모 혹은 기업의 가치를 시가 총액이 아닌 1주의 가격으로 비교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1주당 1,000원에 발행주식수가 100주인 기업 A와 1주당 100원에 발행 주식수가 10000주인 기업 B가 있다고 하자. 그럼 1주에 1000원하는 주식보다는 1주당 100원하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두 기업이 동종 기업이라고 가정한다면 실제로 B회사가 10배 큰 규모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고, 주당 100원이 저렴한 가격이 아님을 알 수 있어야 한다.

  

 

 1주당 주가

발행주식수 

시가총액 (기업규모)

 A기업

1,000원

100주

100,000원

 B기업

100원 

10000주

1,000,000원


 최근 삼성전자가 주식 유동성 확보를 위해 1/50으로 액면분할을 했다. 기존에 1주당 약250만원 하던 보통주가 1주당 5만원으로 분할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싼 값에 매수할 수 있도록 착시(?)효과를 준 셈이다. 실은 액면 분할을 하더라도 기업의 규모는 변함이 없다. 물론 기존에 주당 250만원일 때보다 신주 발행도 용이해지는 이점도 있다. 그 반대의 경우인 액면병합은 여러 주식을 하나의 주식으로 뭉치는 것인데, 이 역시 실제 기업가치는 변함없으며, 액면가가 높아져 기업 가치가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기본적인 투자 원칙

■ 주식투자 기초 ■ 2018. 6. 1. 23:37 Posted by 인통

 


 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 물론 개개인마다 투자 성향에 따라 본인만의 기준이 있겠지만 오늘 내가 언급하는 투자원칙의 경우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라 생각되는 부분들 위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라 뭐 저런걸 원칙이라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저 격언을 실행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당장 눈앞에 거래량이 폭발하며 금방이라도 상한가를 찍을 것 같은 종목에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물론 많은 가치투자자들은 이러한 단기 폭등하는 테마주, 작전주에 눈길을 주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긴 하다만 생각보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소위 "고점에서 물리는 경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하거나 본인 의도와는 다르게(?) 비 자발적인 장기투자를 하게 된다. 좋은 주식이 시장에서 소외되어 제 값을 못 받고 있는 시점(저평가)을 노려 매수하는 절제력과 분석력이 필요하다.


 

현금 보유비중을 유지해라


 부끄럽지만 나도 잘 못 지키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꽤 중요한 부분이 바로 현금 보유를 일정 비율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반응하는 유기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의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가끔씩 찾아오는 대 폭락장(바겐세일기간)에 대응하기 위한 여유자금이 필요하다. 내 사례를 예로 들자면, 지난 미 대선때 다수의 의견을 뒤집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오전에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는 평온했으나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국내 증시는 폭락장으로 변해있었다. 이 당시 내 포트폴리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셀트리온 역시 급락하여 주식 계좌 잔고가 몇 시간만에 500만원 이상 증발해버렸다. 다행이도 나는 얼마전 만기된 적금으로 몇백만원의 여유 자금이 있었고 제 아무리 과격한 트럼프라 하더라도 자국민의 헬스케어에는 쇄국정책으로 고집을 부리지 못할거라 판한하고 셀트리온을 저렴한 값에 추가 매수했다. 자국민들이 골관절염으로 고통받는데 한국에서 만드는 40%저렴한 약 대신 국내 약만을 고집한다면 글쎄.. 핸드폰이나 세탁기는 몰라도 생명과 관련된 부분은 그도 어찌하지 못할거란 내 예상은 다행히도 내 예상보다 빠르게 맞아떨어졌다. 바로 다음날에 원금 300만원이 회복 되었고 주가가 제자리를 찾게 되었을 땐 세일 기간에 사뒀던 주식으로 인해 오히려 수익이 났었기 때문이다. 현금 보유도 투자의 일환이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그 누구도 바닥과 꼭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는 "무릎에서 사서 어께에서 팔아라" 라는 격언이 있다. 바닥이라 생각하고 매수했더니 지하실이 있었고, 여기가 꼭대기라 생각했는데 사실 스카이 라운지의 출발점이었다.. 가슴 쓰린 경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꼭지라 생각하고 매도한 경우는 그나마 참아줄 수 있다. 물론 더 보유하고 있었다면 더 큰 수익이 났겠지만, 그래도 여하튼 수익은 작게라도 난 셈이니 참아줄 수 있지만 저점 매수라 여겼는데 추가 하락이 진행된다면 그 때 부터 투자자의 마음은 지옥행 열차를 타게 되는 것이다. 한 번에 매수, 매도하기 보다는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통해 좀 더 안정성을 고려한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10개 (혹은 그 이하)로 투자 종목을 나눠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경제학의 기본 격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물론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는 만큼 수익률은 떨어진다. 하지만 투자의 기본은 "잃지 않는 투자"라고 워렌버핏옹이 말씀하셨듯이 하나의 기업에 몰빵하게 되면 자칫 그 기업이 무너지게 되었을 때 내 자산도 같이 무너져버리고 말게 되기에 리스크가 너무 크다. 나의 경우 국내는 성장주 / 배당주로 7:3 정도 보유 중이고 각각의 섹터에서 3~5개씩 보유중이다. 그리고 미국, 중국, 그리고 베트남에 소규모로 분산투자를 하고있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면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고 위험군과 저 위험군을 잘 섞어주고, 국가도 국내에 국한된 투자가 아니라 해외의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정한 원칙은 반드시 지키기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다. 원칙대로 주식거래를 해야 하지만, 감정의 동물인 우리는 인공지능이 아니다 보니 투자에 감정이 섞이기 마련이다. 특히 손절에 대한 부분이 가장 힘든데, 손절은 손실을 결정짓는 행위인 것이다. 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수익률이 - 99%라고 해도 아직 손실이 아닌 것이다. 다시 주가가 회복되서 원금까지 돌아올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그래서 손절을 어려워한다. 나 또한 손절은 좋아하지 않지만 (손절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마는) 나름의 손절 원칙은 갖고 있다. 보통 일반적인 손절 방법이 내가 투자한 원금대비 손해가 몇 프로 이상 발생하면(즉, 손절가에 도달하면) 냉철하게 손절하고 털고 나와야한다는 것인데, 나는 좀 다르다. 일단 매수를 결정했다면 매수 후의 가격 변동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수를 결정했다는 것은 그 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매수하기에 충분히 낮은 가격이란 판단, 수익 모델이 앞으로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기에 충분하다란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기에 단기적으로 가격이 왜곡되었다고 해서 손절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단, 내가 판단한 것과 다르게 기업의 성장동력원에 문제가 생겼다면(가령 제약바이오주에서 임상이 실패하는 경우) 그 때에는 평균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매(물타기)하는 대신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선택한다. 힘들지만, 본인이 정한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개미 투자자의 설움

 개인 투자자들을 많은 사람들은 속칭 '개미'로 일컫는다. 소수의 큰손 개미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개미들은 자본력에서 외인 투자자 혹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들에 비해 투자 환경이 좋다고 말할 순 없다. 정보력 측면에서도 고급 정보들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게 개미의 숙명이 아닐까 싶다. 공매도 제도 등의 추가적인 불평등한 제도들까지 합한다면 도무지 개미들은 시장에서 이길 수 없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하지 않았던가. 이러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으로 자산을 키워 나가는 개미들이 "분명히" 있다.


개미가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1. 내가 투자할 기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는 물건 하나를 살 때에도 여러 사이트에서 비슷한 종류의 대체재들을 비교해보며 최저의 가격에 최고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집이나 차를 구매할 땐 더더욱 신중을 기울이기에 수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비교분석한 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 구매를 한다. 그런데 왜 주식은 주변 사람들의 말, TV속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신문기사나 뉴스등의 '남'의 말을 듣고 너무나도 쉽게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인가? 참으로 모순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매수/매도를 하는 곳이기에 가격이 왜곡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부분의 개미들은 주가에 흔들리고 주위의 소음에 부화뇌동하며 결국 감정적으로, 혹은 공포에 휩싸여 손절을 하게된다.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어렵게 모았던 종잣돈은 순식간에 반토막, 반의 반토막이 나기 마련이다. 물론 손절을 해야할 경우엔 과감히 손절을 해야한다. 하지만 적어도 단순히 주가가 내려서, 주위의 비관론에 흔들려서 매도를 범하는 우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게 내 지론이다. 기업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연구, 고민이 이뤄진 이후에 투자 결정을 내렸다면, 내가 생각한 기업의 펀더멘탈이 훼손되지 않는 한 주가가 내리든 주위에서 털고 나간다는 소음이 들리든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2. 신용은 양날의 검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투자 1년차에 나는 천만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운전도 초보운전일때 보다 이제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은 1년차에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 처럼, 가진 능력에 비해 과한 자신감은 초기에 가졌던 조심성을 잃고 과감하고 리스크 관리가 부재한 상태로 투자를 하게 된다. 물론 투자의 고수들은 적절한 순간에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 하기도 하지만 나의 경우엔 이 때의 뼈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지금까지도 신용을 통해 무리하게 투자를 하고 있진 않다. (※단, 공모주 청약을 위해 1주일간 단기 주식담보대출을 하는 것은 예외로 하겠다.) 과거의 투자 실패 사례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장기 투자에 지루함을 느낀 나는 초단기 투자로 하루에 10~50만원 정도 수익을 목표로 당일 매수, 당일 매도하는 방식으로 매매를 했었다. 몇 번의 매수 매도로 십 수만원의 수익이 나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투자 금액을 늘려 나갔고, 급기야 신용 대출까지 활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하지만 10번의 단기 수익도 한번의 잘못된 매매로 그동안의 수익을 모두 잃고 더불어 신용 대출로 인해 이자까지 부담하는 이중고를 겪게 되었다. 본전 생각에 신용을 활용해 물타기를 거듭했고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천만원이 넘는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더 이상 견딜 자신이 없었던 나는 공포에 휩싸인 채 천만원이 넘는 손해를 안고 매도를 했다. 더욱 최악이었던 건, 결국 그 주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수가 이상으로 다시 제자리를 찾았지만 신용을 통해 무리하게 투자했던 나는 버티지 못하고 매도를 해버렸던 것이다. 완벽한 나의 잘못이었고 완벽하게 시장에게 KO패 당한 것이다. 이 이후로 나는 절대 신용투자는 하지 않는다.

3.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주식은 카지노의 슬롯머신처럼 단순히 확률 게임의 장이 아니다. 자본주의에 꼭 필요한 투자의 장이고 기업과 자산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필수 영역인 것이다. 따라서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주가의 흐름을 읽고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통찰력을 키워야만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나만의 철학과 원칙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제반 지식들이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세상에서 쉽게 돈 버는 일은 없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은 '돈'에 대한 공부는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부이나 많은 사람들이 소흘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1주일에 경제서적 1권을 1회독 한다는 목표를 가진다면 1년에 52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구루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있는 양질의 책들, 혹은 그들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연 등 나의 투자 역량을 강화해줄 수 있는 공부를 꾸준히 해야한다. 


올바른 투자 방향성 제안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해야한다. 즉, 좋은 기업을 찾아 꾸준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워렌버핏은 내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주식을 사라고 조언할만큼 좋은 기업에 장기투자 하는것이 성공 투자의 비결인 것이다. (※ 물론 아무 주식이나 장기투자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장기투자를 위해선 좋은 기업을 선별해야 하는데, 이는 정답은 없다고 본다. 안전장치를 꼽자면 재무제표를 통한 현금흐름성, 기업 오너의 도덕성, 회사의 성장성, 진입 장벽이 높은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개개인이 스스로 이러한 부분에서 본인만의 기준을 가지고 기업분석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의 판단과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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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어렵지 않다

■ 주식투자 기초 ■ 2018. 5. 30. 00:34 Posted by 인통

주식투자, 몰라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변 지인들에게 주식투자 권유를 하면 보통 크게 두가지 반응이 나온다. 그 첫번째는 주식투자 = 도박 (혹은 패가망신) 이라고 여기는 극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고, 나머지 부류는 어느 기업에 언제 투자를 해서 언제 팔지를 "몰라서" 주식투자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많이 가까운 지인이 아닌 이상에는 나는 주식투자 권유를 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열에 아홉은 부정적인 반응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주식 투자는 그들만의 리그인 것일까?


 정답은 No. 수저론으로 비유하자면 흙수저들이 동수저, 은수저로 자산 규모를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이 주식투자이며,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시중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물론, 모든 Output에는 Input이 필요한 법이다. 즉, 주식 투자도 마냥 앉아서 돈버는 신선놀음은 아니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기업 분석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역량과 지식을 축적하는 것과, 알짜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 시기와 자금 회수 시기를 결정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 이 둘 중에서 나는 후자가 훨씬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 있어 쉬운 자산 증식 방법이라 생각한다.



생활 속 투자 노하우


 나는 주변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주식투자를 하게 된 이후에는 이러한 관찰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투자에 연결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초보 투자가라면, 내 주변의 현상들부터 관찰하고 트렌드를 읽어나가는 통찰력을 조금씩 길러보면 좋을 듯 싶다.


 일례로, 최근 날씨가 좋아 주말에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많이 가는 공원에서 종종 산책을 하곤 했었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유아용 퀵보드였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1인 1 퀵보드를 타고 있었고 이러한 현상은 비단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동일한 풍경이 반복되자 나는 이 퀵보드 제조회사가 궁금해져서 퀵보드를 사진으로 찍어둔 후 집으로 돌아와 검색을 해보았다. 


 아쉽게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아니었기에 투자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만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었다면 투자를 적극 고려해 봤을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 장난감은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재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둘째,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원에서, 아파트 단지에서 이 퀵보드를 타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발견 된다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이 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셋째, 특정 브랜드의 퀵보드가 유난히 자주 목격 되는 것으로 봐서 브랜드 해자가 어느정도는 있다고 보여진다. 


 나는 상당수의 내 투자기업을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1차 선별을 한다. 이후에는 적정가격을 나름의 기준으로 정하고 기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등을 2차적으로 확인한 뒤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결국 기업의 이윤은 소비자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그 소비자들은 바로 우리들 자신,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부터 시작하기


 며칠전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글을 봤다. 트와이스 쯔위 팬이 팬심으로 샀던 JYP주식이 주가 상승을 하여 많은 이익을 얻게 되었다는

내용인데, 혹자는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투자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여의도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보다도 더 전문가인 셈이다. 증권가의 전문가들도

모든 섹터들의 모든 종목들을 세부적으로 알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친구의 경우, 단순히 팬심으로 스타의 소속사 주식을 샀을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트와이스의 노래를 듣고 앞으로 이 그룹의 인기가 많아지겠다(벨류에이션이 높아지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트와이스 소속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인 것이다. 내가 아이돌 그룹 분야의 안목이 남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즐기자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나는 주식이 어렵다고 시작하는 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일단 내 관심영역에서부터 투자 안목을 길러 나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와 더불어 가치투자를 위한 지식함양을 위해 대가들이 집필한 그들의 노하우와 철학이 녹아든 저서들을 많이 읽는것을 추천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어렵게 느껴지던 것들도 일단 부딪혀보고 넘어지다 보면 어느새 쉽고 당연한 것으로

변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