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듯 투자하기
Do the investment as doing love
■ Intro
최근 미중 무역분쟁, 터키 금융위기 등의 세계증시 악재로 인해 국내 코스피, 코스닥 시장도 전체적으로 낙폭이 깊어지는 추세이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약세장이 지속되는 시간이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오늘은 이러한 약세장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연애에 비유하여 적어보고자 한다.
■ What is true love?
우리는 이성친구, 혹은 인생의 반려자를 만날때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 후에 교제여부를 결정한다. 교제(매수)를 시작하게 되면 늘 좋은일만 있을 순 없는게 인간관계다. 다툼이 있고 이해되지 않는 모습들에 싫증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마다 우리는 지금의 연인과 이별하진 않는다. 이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고 나면 이전보다 더 돈독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란 걸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도 이와 비슷하다고 본다. 장이 나쁜 요즘, 하루에도 수백 수 천만원의 손실이 나는 계좌를 보고 있노라면 분노와 배신감(?)에 투자에 대한 회의감이 물밀듯 밀려오게 된다. 견디다 견디다 결국 손절매를 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주가는 오히려 이전 매수가보다 더 많이 올라가있다. 헤어진 연인이 더 아름다워지고 매력적이게 되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땐 이미 후회해도 늦은 시기인 것이다.
■ Stand by your man
신라젠의 매매 경험이 나에게 시사하는 점은 바로 이것이다. 기다림과 믿음. 힘든 순간에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는 사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지금은 곁에 있는 사람이 어려운 환경이고 보잘것 없지만 그(혹은 그녀)의 잠재된 가능성과 남들이 보지 못하는 숨겨진 가치를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지고 외부의 자극에도 흔들림 없이 기다려주는 사람이 사랑(성공투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믿음 그리고 혜안은 단순히 주가 흐름이 아니라 내가 투자하는 종목의 비즈니스, 재무상태, 성장가능성 등과 같은 그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많은 공부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갖게 될 수 있는 것이고, 이는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되어준다.)
물론 내가 투자한 기업과 맹목적인 사랑에 빠져선 안된다. 사랑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이다. 하지만 냉철한 관점에서 개별 종목에 하자가 없다면, 잠시 시세창과 차트창은 닫아두고, 내가 투자한 종목의 사업 진행상황을 더 세심히 공부해보고 회사의 비즈니스를 좀 더 이해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며,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 까지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기다림의 미학을 견지하는게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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