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해외출장 복귀 후 며칠간 요양과 생각 정리의 시간을 가지느라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부동산 vs 주식" 입니다. 다시 말해, 왜 내 주변에는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낸 사람은 있지만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낸 사람은 보이질 않는지 그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주식투자도 하고있고 부동산 투자도 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모두 다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영역이죠.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지만서도, 저는 욕심이 많아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오늘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사람들이 왜 주식투자를 할까요? 아마 대부분은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주식투자에 뛰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왜 항상 내가 사는 종목들만 그렇게 쭉쭉 내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는게 주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기적인 가격 형성은 사람들의 심리가 작용합니다. 그래서 회사 가치보다 고평가 되기도 하고, 또는 기존 가치보다 평가절하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등락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매매를 합니다. 폭락하면 공포에 팔고, 상승장에선 탐욕에 눈이멀어 사는 것이죠.

 주식매매는 참 쉽습니다. 계좌에 돈을 넣고 종목 지정 후 매수버튼만 누르면 대게 적정 호가에 거래가 체결되지요. 매도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부동산 매매는 절차가 더 복잡합니다. 매수 매도 역시 주식과 비교하면 거래량도 절대적으로 적으며 거래가 성사되기도 힘듭니다. 가격 변동도 아주 서서히 일어나죠.

 결론은 장기투자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부동산은 대게 반강제적인 장기투자를 하게 되지요. 제가 거주중인 아파트 역시 작년 가을보다 시세가 500~700만원정도 떨어졌습니다. 물론 경매로 싸게 산 건물이라 아직 수익구간이긴 하지만, 여튼 가격이 내렸다고 당장 팔 순 없는 것이죠. 고작 그정도 내렸다고 팔 생각도 없구요.

 주식투자도 부동산 투자처럼 긴 호흡으로 기업 내재가치에 주목해 보세요. 과거30년을 되짚어보면 주식, 채권, 부동산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은 자산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예금은 애초에 비교할 필요도 없구요. (참고로 적금은 목돈 모으기 위해 필요하지만 자산을 굴리는 수단으로의 예금은 비추입니다.)

 그럼, 오늘도 성투하세요 :)



 긴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출장 기간 내내 그리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의 취미 중 하나인 "주변을 돌아보며 투자 아이디어 찾기:베트남 편"을 마무리 해 볼까 합니다.

※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한국 축구의 아버지가 히딩크라면, 이 곳 베트남의 대부는 바로 박항서 감독이 아닐까 싶네요. 일전에 TV를 통해 하노이의 어딘가에서 지내고 계신 것을 알게 되었는데, 한국의 자랑인 박항서 감독님도 여기 하노이 어딘가에 계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자주 눈에 띄였습니다. 물론 베트남 로컬 은행들도 많았지만, 우리나라 브랜드는 신한은행이 제일 눈에 띄더군요. 해외의 신흥국에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도 가끔 보였구요. 귀국하게되면 베트남 로컬 은행들도 좀 공부해서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Vietcom Bank, Viettin Bank, ACD, BIDV
 


 하노이 곳곳을 돌면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는 현장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도시화 되어가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지요.


 이 다리는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대교인데요, 그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거제대교를 보는 듯 한 느낌을 받았네요. 정확하진 않지만 왕복 10차선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길이도 꽤 길구요.

 회식 자리에서 베트남에 5년간 파견 나와있는 주재원 분께서는 "우리나라가 80년대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한 속도보다 5배는 빠르게 베트남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고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정성적인 데이터가 실은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데에 더 큰 도움을 주는 경우가 허다한 법이죠.

 호아팟그룹(철강), 빈그룹(부동산 개발)

 
 베트남 도로에는 오토바이가 정말 많았어요. 베트남에서는 아직 자국 힘으로 공산품을 만들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보니 자동차를 전적으로 수입으로 의존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서 서민들은 엄두도 못낸다고 하고요. 그래서 그 대안으로 오토바이를 많이 탄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빈 그룹" 등 베트남 자국 기업들이 핸드폰이나 차량 등 자국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베트남 브랜드의 자동차, 핸드폰 등이 출시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PV가스(정유), Petrolimex (정유)

 같은 것을 바라보아도 모두들 자신의 관점에서 다르게 보고 느낀다고 합니다. 저는 투자에 미친놈이라 주변의 모든 것들을 투자에 접목 시키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곤 하죠.

 비록 출장이 많이 힘들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꿈틀대는 베트남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베트남 부동산 투자의 No.1 기업인 빈그룹. 2년전부터 투자하고있는 베트남 기업 중 하나로 최근에는 부동산 투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자동차, 스마트폰, 리테일 등)에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한때 비나밀크를 제키고 시총 1위의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던 빈그룹. 베트남 출장 중에도 왕성하게 사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빈그룹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우리나라의 패미리마트, 세븐일레븐, GS 등과 같이 하노이 길가에는 VinMart를 심심치않게 보게 된다. 베트남도 우리나라처럼 성장하고 인당 소득수준이 향상된다면, 재화소비도 늘어날테니 VinMart의 경우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하노이 미딩 거리의 부동산중개소 모습이다. 주로 월세 매물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서 놀랐다. 방 3~4개의 집이 월세 1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있으니 위의 가격이 유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텐데, 임대시행사가 빈그룹인 매물도 심심치않게 보게되어 반가웠다.

 베트남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고 월세수익을 받으면 좋겠으나, 왕성하게 부동산산업에 투자중인 빈그룹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 베트남. 지금은 1980년대와 2020년이 공존하는 과도기적인 모습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홍콩이나 싱가폴 못지않은 세련된 도시의 모습이 갖춰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Xin chào, Vietnam.


 작년 11월경에 투자한 삼성화재를 약 5개월만에 매도 했습니다. 평단가 177,000원에 100주니 예상치 않게 시세차익도 아주 조금이나마 생겼네요.

 
[이전 포스팅 글 Link]
삼성화재우 매입 기록 (2018.11)

 솔직히 매도하고 싶지 않은 착한 종목이지만, 파미셀 사태 때문에 실탄 마련을 위함도 있고 목표한 가격에 도달했기 때문에 미련없이 매도했습니다.

 마켓 타이밍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신의 영역입니다. 다시 잘 내려올 일이 없겠지만, 욕심을 내보자면 혹시라도 다시 저렴한 가격에 패대기 쳐진다면 고민없이 재회를 하고싶습니다.

 4월에 배당금이 들어오겠죠. 작년 기준으로 1만원이었으니 올해도 비슷한 규모나 그 이상이었으면 좋겠네요. 애초에 배당금을 위한 단기 투자였지만, 그래도 정들었던 좋은 친구를 보내는 것 같아서.. 다음에 꼭 다시 내 잔고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해봅니다.

 PS. 앞으로는 더욱 빗장수비 플레이로 허리띠를 더 졸라메야 겠습니다. 보내기 아까운 친구들을 오래오래 곁에 둘 수 있도록 말이지요.

 Adios, 삼성화재우!